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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 불청객 "워스트 갤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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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반드시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골프대회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반드시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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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대회에서 '갤러리(Gallery)'는 관람객이다.

화랑에서 미술품을 감상하듯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조용히 지켜보라는 의미다. 일부 갤러리는 그러나 돌출 행동으로 경기를 방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지난달 제주도 서귀포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NINEBRIDGES에서도 휴대전화 에티켓이 도마 위에 올랐다. '워스트 갤러리'를 살펴봤다.
먼저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벨이다. 특히 선수가 샷을 하는 과정에서의 벨소리는 최악이다. 만약 소리에 민감한 이안 폴터(잉글랜드)에게 걸렸다면 그 자리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할 수 있다. 휴대전화는 반드시 끄거나 매너 모드로 전환한다. 차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루쯤은 휴대전화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어떨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 또한 금물이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태도는 오히려 에티켓에 어긋난다. 티 샷한 공이 러프로 날아가고 있는데 "굿 샷"을 남발하는 경우다. 월드스타와 아마추어골퍼의 기대치는 하늘과 땅 차이다. 티 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하는 것을 확인한 뒤 박수를 쳐도 늦지 않다. 더블보기로 홀아웃을 한 선수에게 격려의 박수를 치는 역시 같은 맥락이다. 조용히 다음 홀로 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과시욕이 지나친 갤러리는 꼴불견에 포함된다. 진행 중인 대회와 상관없는 마스터스 폴로 셔츠와 디오픈 모자, 라이더컵 바람막이 등으로 무장한 관람객이 대표적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오히려 눈에 거슬리고, 우스꽝스럽다. 나이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화려한 복장은 자제한다. 60대 갤러리가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를 따라하는 것과 같다.
마지막은 "아는 척 하는" 갤러리다. '100돌이'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큰 소리로 훈수를 둔다. 이밖에 술에 취해 담배를 피는 남자와 하이힐을 신고 등장하는 여자,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보따리 장사처럼 갤러리 플라자를 휩쓸고 다니는 갤러리 모두 불청객이다. 조던 스피스(미국)의 사인을 받겠다고 어린 아이들과 경쟁을 펼치는 어른은 애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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