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북한에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북한의 핵개발 문제 등이 양국 간에 다뤄질 것인지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형식상으로는 특사 파견이 19차 당대회 결과를 소개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북핵 문제 등이 주요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15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은 특사 파견의 주된 목적인 19차 당대회 결과 소개라고 전했다. 앞서 쑹 부장은 베트남과 미얀마를 방문해 당대회 성과 등을 소개했기 때문에 이번 역시 특별한 일이 아닌 정상적인 절차라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특사파견과 관련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겅솽(耿爽)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특사 파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당대회를 한 뒤에 서로 이를 알려주는 것은 양국간의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겅 대변인은 "북중 양측은 양국 상호 간의 관심사 뿐 아니라 양측 간의 관계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특사가 단순히 당대회 결과보고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중국의 관영언론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북한 전문가를 통해 이번 특사 파견이 북핵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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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차오(呂超) 랴오닝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북간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 사이에서 가장 큰 이견이 있는 사안은 핵 문제"라면서 "이번 특사파견을 통해 양국 간의 견해 차이를 좁힐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진창이(金强一) 옌볜대 아시아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대북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송 특사의 파견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 뿐 아니라 대북압박을 모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할 것"이라며 "양측은 북핵과 관련한 대화채널 복원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시 핵 문제가 중국 특사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핵 문제에 대해 나서줄 것을 당부한 데다, 중국 스스로도 북핵 개발에 따른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 역시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중국이 특사를 파견한 이면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한국과의 갈등이 해결됨에 따라 중국이 북한 역시 달래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 레이프-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한중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북중관계 역시 균형이 맞춰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면서 "중국의 전략적 사고에서 볼 때 중국이 한국 쪽에 치우치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고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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