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와 통화스와프 체결…대외신인도는 ↑ 가격경쟁력은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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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이 캐나다와 통화스와프 체결을 체결하면서 국가 수준의 '마이너스 통장'을 하나 더 갖췄다. 대외신인도 개선, 통화스와프 네트워크 효과를 얻는 것과 동시에 외환시장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단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강세로 수출기업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이번 한국-캐나다 간 통화스와프 체결이 우리경제의 대외 안전판을 강화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양자 통화스와프 체결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은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은행과 원/캐나다 달러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가 5개 기축통화국을 제외하고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나라는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이번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는 종전과 달리 사전에 한도와 만기를 특정하지 않은 상설계약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김 부총리는 "이는 상호간 무기한-무제한 지원으로 알려진 6개 주요 기축통화국들 간 맺고 있는 통화스와프와 동일한 형태로서 우리나라가 이러한 형태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첫번째"라고 했다.

이번 스와프 체결로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캐나다는 경제·금융시장 측면에서 매우 안정된 선진국으로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국가신용등급(AAA)을 받고 있는 국가다.


특히 캐나다 달러는 외환보유액 구성 5위, 외환거래 규모 6위에 해당하는 주요 국제 통화다. 또 미국, 유럽 등 6개 주요 기축통화국들간 한도를 정하지 않은 무기한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통화스와프 네트워크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리게 됐다.


기존 우리나라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이다. 이 중 기축통화가 없다는 점은 항상 불안 요소로 지적돼 왔다.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로 이와 관련된 우려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과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만기가 지난 후 아직까지 협의가 재개되고 있지 않는 상태다.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다. 현재 원화강세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인 1100원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소식이 전해지면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깨고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외환시장에 북한 리스크 재발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안전망 확대로 인해 우려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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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수출기업들에게는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원화 강세가 수출 호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수출 확대를 주도하는 반도체·석유화학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들과 수출시장에서 경쟁 중인 일본이 엔화 약세로 인해 가격경쟁력을 얻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출과 달리 내수시장에는 긍정적 신호다. 수입물가가 하락하며 국내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는 연중 2% 내외를 유지하다가 지난 달에야 1.8%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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