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연말,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피가 주춤하는 사이 코스닥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증권가에는 코스피의 숨고르기가 좀 더 이어지겠지만 아직 고점 논란은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시장은 정책 기대감으로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최근 시장 흐름은 코스닥 강세, 코스피 약세로 요약 가능하다. 특히 코스닥은 2년 만에 750을 돌파하는 등 연일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침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투자자들이 코스닥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피는 힘이 빠진 모습이다. 상대강도 측면에서도 코스닥에 비해 상승 탄력이 약하다. 주가지수가 전인미답의 경지였던 2500을 상회한 이후로 차익실현 압력이 강해지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문제는 코스피의 숨고르기가 좀 더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당장 지수를 견인할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3분기 어닝시즌은 어제로 종료됐다. 기업들의실적 발표가 재개되는 내년 1월까지 이익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수급도 마찬가지다. 연말 결산(북 클로징)과 같은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서다. 조만간 기관투자자들이 하나둘씩 북 클로징을 진행하면 거래대금은 지금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시장도 횡보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상승세를 이어가다 쉬게 되면 북 클로징은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4분기 이익 전망을 지켜봐야 한다.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코스피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물론 업종별 추정치는 상이하다.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은 금융, IT, 소재, 산업재, 건강관리인데, 이 중에서 금융, 소재, 산업재를 더욱 주목해야 한다. 특히 보험, 철강, 화학, 조선 등이 관심 대상이다. 물론 지금 당장은 기대할 게 없다. 그러나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의미있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시야에서 코스피를 완전히 지울 때가 아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이 달라졌다. 10월 이후 코스닥 수익률은 13.6%로 코스피에 앞선다. 코스닥 상승 배경은 역대 가장 강력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다. 현 정부 중소기업 중신 경제정책 이행을 위해서는 코스닥 활성화가 필요조건이다. 정부는 코스닥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유동성 공급 창구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공적자금의 코스닥 투자 유도, 상장요건 완화, 투자자 세제혜택 부여 등 활성화 정책은 전례 없는 강력한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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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년 코스닥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27.8%, 20.5%로 코스피보다 높다. 올해 코스닥 주가 상대 강도 부진 원인이 이익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부터는 코스닥 상대 강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현 증시상황을 2004년에서 2005년으로 넘어가던 때와 유사하다고 판단한다. 연말로 다가갈수록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양호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번 상승을 역대 다섯번째 코스닥 상승 랠리로 판단한다. 과거 네 번의 상승 랠리에서 나타난 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최소 850까지 상승 가능하다. 종목으로는 중소형 성장주에 우선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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