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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마트가 '본업'인 대형마트 실적에서 죽 쑤고 있다. 업태 자체의 사양세 극복을 위해 창고형 할인매장, 해외 사업 등으로 더욱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줄었다. 할인점 매출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이마트 대형 오프라인 점포 영업이익은 1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줄었다.

그러나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뛰었다. 또 이마트 온라인몰의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83억원에서 1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국내 대형 점포 출점을 자제하는 한편 트레이더스와 해외 사업 확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마트의 국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147개에서 현재 146개로 감소했다.

이마트는 1993년 1호점을 선보인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내지 않기로 했다. 적자점포 등을 대상으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 출점 규제도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다. 물건을 많이 살 필요 없는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도 대형마트 성장 정체의 한 이유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지난 9월 "현재 이마트가 처한 상황이 나쁘다"며 "내년에도 이마트 신규 출점은 없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만 계속 신규출점할 예정이다. 2010년 11월 영업 시작 당시 식당, 사무실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주고객층으로 삼은 트레이더스는 점점 일반 고객도 빨아들이며 신세계그룹의 핵심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편의점 등에 1인 가구를 빼앗겼지만 대신 1개월 단위로 일부 물품을 대량구매하는 일반 고객층이 꾸준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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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 본궤도에 진입한 트레이더스 확장 전략은 적절하다고 본다"며 "대형 이마트 실적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해도 트레이더스의 고성장·수익성 향상, 이마트 몰의 적자 폭 축소로 이마트의 내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2.6%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마트는 중국 사업을 접으면서 생긴 여력을 다른 나라에 집중할 계획이다. 베트남을 필두로 몽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내년 상반기 이마트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깜짝 놀랄 발표가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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