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펀드투자, 주식·원자재 중심으로
세계 경기회복 가시화 기대로
글로벌 주식 선호현상 지속
원자재, 가격 강세 이어질 듯
채권·부동산, 성과 저조할 전망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주식>원자재>채권>부동산.'
연말 펀드자금을 빨아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자산의 우선순위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주요 국가들의 통화정책, 연말이라는 계절적 특수성 등에 의해 각 자산별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9일 대신증권이 발간한 4분기 글로벌 펀드전략에 따르면 올해 말까진 주식과 원자재 중심의 펀드투자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채권과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저조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글로벌 주식은 현재 타 자산 대비 3~4배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지수(ACWI)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7.7% 상승하면서 채권(5.8%), 원자재(4.3%), 리츠(-0.1%) 수익률을 웃돌았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중심의 경기 및 정책 기대감이 컸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미국 이외 지역의 경기, 정책 요인들이 위험자산의 매력을 키워 주식 선호현상이 지속됐다는 평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그 외 지역으로 확산되는 세계 경기회복 가시화 기대로 주식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 쇼핑시즌과 맞물리며 선진국 소비수요 확대, 신흥국 제조업 경기 개선, 신흥국 임금상승 및 소비확대,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 증가의 선순환이 예상되며 앞으로 주식선호도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흥국의 경우 증시 상승세와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독차지했던 성과를 선진국과 나눠 갖는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원자재의 경우 공급완화와 수요개선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달러강세도 원자재 가격을 누르진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회원국 등 공급자 중심의 가격통제 강화 노력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비철금속도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희귀금속 수요 증가로 가격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채권자산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 영국중앙은행(BOE)이 2007년 7월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긴축기조 강화 가능성이 잠재적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채권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최근 채권형펀드 자금은 급속히 유출되고 있다. 지난 10월 한달동안에만 국내외 채권형펀드에서 2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는데 이는 '트럼프탠트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채권금리가 폭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친 현상)'이 발생했던 지난해 12월(3조6000억원 순유출)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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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자산 역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모드 전환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에서 타 자산대비 매력도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문 연구원은 "채권은 신흥국 고금리채권과 하이일드 회사채를 제외하고 잠재적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부동산은 수요회복에 기댄 부동산 경기개선 기대감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타 자산에 비해 선호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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