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CJ헬로비전 주가는 장중 6610원까지 내리며 2012년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인수합병(M&A) 분위기가 무르익던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주가는 1만2000원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약 30% 하락하며 시가총액은 5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기존 가입자의 관성과 결합상품 전략 등으로 케이블TV 매출은 아직 꺾이진 않았으나 홈쇼핑 부문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CJ헬로비전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도 일부 홈쇼핑 업체와 맺은 수수료 인하 계약을 3분기로 소급 적용해서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여전히 수익성은 높지만 갈수록 인하 압박에 시달리며 정체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홈쇼핑 수익과 지역광고 수익 등이 포함된 광고서비스사업매출은 1299억원으로 전년동기(1335억원) 대비 2.7% 하락했다.
케이블TV 다음으로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알뜰폰(MVNO) 사업도 최근 들어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알뜰폰은 통신요금이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제도 할인율 인상과 보편요금제 도입 논의 등 새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정책으로 이동통신 3사의 통신요금이 낮아지자 알뜰폰의 가격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CJ헬로비전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25% 줄어든 1조990억원과 650억원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7000원으로 낮췄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날 "합병이 무산된 이후 사업정상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서비스 매출 성장이 아직 더디고 영업이익 성장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7700원으로 낮췄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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