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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美 투자시 세금 감면" 백악관 실무진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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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韓기업-백악관 실무진 만나 미국 투자 협력 요구사항 논의
세금 감면·美측 행정적 지원·엔지니어 입국 도움 등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만찬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만찬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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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4대그룹을 포함한 미국 투자를 계획·진행 중인 기업인들이 미국측에 '투자 시 세금 감면 혜택'과 '투자준비 과정에서 미국측의 행정적 지원' '엔지니어의 원할한 미국 입국' 등 세부적인 협조 사항을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는 4대그룹을 포함해 각사의 임원급 실무진 10여명과 백악관의 에버렛 아이젠스탯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LG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은 공통적으로 "미국에 투자할 세금에 대한 인센티브를 달라"고 요청했다. 법인세를 낮추는 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맞물려 해외투자자들에게 추가 세금 감면 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또한 "연방 정부, 주 정부마다 세제나 규제가 다르고 매우 복잡해 처음 진출하는 국내기업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투자하기까지 법률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투자 준비 과정에서 한국에 있는 미국측이 행정적 지원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요청도 나왔다.
참석 기업 중 한 곳은 "한국에서도 미국으로부터 중간재 수입을 많이 하는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더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측이 한국 정부에 이 문제를 역제의 해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 엔지니어들을 다수 파견해야하는데 이들이 원활하게 미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구사항도 거론됐다.

대한상의가 앞으로 5년간(2017~2021년)까지 대미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42개 기업이 총 173억 달러(한화 19조 28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만 해도 미국에 첫번째 가전공장을 짓는다. 4300억여원을 들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가전공장을 완공해 내년 1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LG전자는 3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해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건설하고, 미시간주 헤이즐파크에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도 짓는다. SK그룹 역시 5년 간 에너지 분야 등에 최대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향후 5년 간 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어제 청와대 만찬 자리에 각 기업 총수들이 초청받았지만 공식적으로 대미 투자 협력 요청을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며 "오늘 실무진끼리 만나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한 만큼 미국에서 적극 고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만찬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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