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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조세회피처 자료 2탄 격인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공개하면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새로운 조세 회피 꼼수가 드러났다.


ICIJ 회원으로 이번에 공개된 문서 1340만건의 분석에 공동으로 참여한 뉴욕타임스(NYT) 등은 6일(현지시간) 애플이 2014년 이후 아일랜드 현지 법인에 보관하던 해외 수익 상당액을 영국령 조지섬으로 은밀히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전된 금액은 200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행보는 ICIJ가 이번에 입수한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Appleby)'의 조세 회피 관련 파일을 통해 드러났다. 애플은 그동안 아일랜드 현지 법인에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을 모아두는 수법으로 막대한 세금 부과를 피해왔다. 해외 수익을 미국 본사로 이전할 경우 35%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아일랜드 정부가 글로벌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제공한 각종 세제혜택을 활용, 5% 안팎의 세금만 냈을 뿐이다.

애플의 이 같은 수법은 2014년 이후 미국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16년 아일랜드 정부가 애플에 법인세 130억유로를 부당하게 부과하지 않았다며 이를 재추징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아일랜드 정부가 이에 반발하자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제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애플비와의 협의를 거쳐 아일랜드에 있던 애플세일즈인터내셔널 등 2개 법인을 저지섬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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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섬에는 EU 법령이 아닌 자치 법령이 적용되고 법인세가 0%인 점을 노린 것이다. 인구가 8만여명에 불과한 저지섬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위치한 섬으로 조세회피처로 각광받으면서 평균 주민 소득(5만8000달러)이 미국보다도 높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애플은 전 세계에서 지난 3년간 350억달러의 세금을 납부했고 지역별로 적법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불법이 아닌 세제를 활용한 절세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애플은 전체 수입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고 해외에 보관하는 금액이 23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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