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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재난본부 '말하는소화기' 7개월새 2만7천대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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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선 경기재난본부 소방관이 전통시장을 찾아 말하는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홍의선 경기재난본부 소방관이 전통시장을 찾아 말하는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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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지난해 개발해 올해 4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말하는 소화기'가 7개월 만에 2만7000여대가 팔리며 호평 받고 있다.

말하는 소화기는 일반 가정에 보급된 3.3㎏ 무게의 분말소화기에 작은 음성 안내장치를 부착한 제품이다. 경기재난본부 홍의선, 백정열 소방관이 개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경기도 주최 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인 '영아이디어 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소화기 상단에 음성센서가 있어 소화기를 들면 ▲안전핀을 뽑으세요 ▲노즐을 잡고 불쪽을 향하세요 ▲손잡이 움켜쥐고 분말을 쏘세요 등 소화기 사용법이 음성으로 제공된다. 각 부위에는 안전핀, 노즐, 손잡이 표시가 붙어 있어 음성 안내대로 따라 하면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말하는 소화기는 출시 후 지난달 말까지 경기도 일괄구매 1만6000대, 전국 각지 소방서와 대형마트 구매 1만1133대 등 총 2만7133대가 팔렸다.

도는 이번에 구매한 말하는 소화기를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화재 취약계층에 제공했다. 기타 지역에서 판매된 1만1133대는 관공서 7060대,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 매장 2164대, 공장ㆍ숙박업소ㆍ건설현장 등 1664대, 학교 245대 등이다.
특히 대전과 익산, 인천 등 전국 각지 소방서에서 말하는 소화기를 구입해 전통시장 등에 보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의선, 백정열 소방관이 똑같은 원리를 이용해 개발한 '말하는 소화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 역시 소화전 문을 열면 ▲호스를 빼고 노즐을 잡으세요 ▲밸브를 왼쪽으로 돌려 물을 틀어주세요 ▲노즐을 왼쪽으로 돌려 물을 쏘세요 등의 음성 안내가 나온다.

말하는 소화전도 출시 7개월 만에 1160대가 판매됐다. 말하는 소화전은 주로 숙박업소와 오피스텔, 전통시장, 아파트 신축공사장 등에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의선 경기재난본부 소방관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8.5%, 남성은 40.2%만이 소화기 사용법을 안다고 응답할 정도로 소방시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말하는 소화기ㆍ소화전의 경우 별다른 교육을 받지 않아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시장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말하는 소화전

말하는 소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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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앞으로 재난취약계층은 물론 화재가 취약한 대상 및 교육기관에 말하는 소화기ㆍ소화전 보급을 확대해 도민 누구나 쉽게 소방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말하는 소화기를 현재 특허청 실용실안을 출원한 상태다. 도는 소화기의 경우 소방협동조합ㆍ㈜태산전자, 소화전은 ㈜태산전자와 판매계약을 맺고 판매금액의 2.7%를 로열티로 받고 있다. 판매 실적에 따른 부가적 재정수입도 거두고 있다. 소화기의 경우 현재 428만원, 소화전은 140만원의 재정수입을 기록했다.

한편 말하는 소화기는 1대당 2만5000원, 말하는 소화전은 1개당 4만5000원이다. 기존 소화기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음성키트는 8000원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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