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영업익 3조 ‘뉴 노멀’ 안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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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적자 쇼크 딛고 비석유 중심의 ‘딥 체인지 2.0’ 노력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영업이익 3조원이라는 새로운 표준, ‘뉴 노멀’을 만들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96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2조38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연간 3조원 영업이익 달성의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3조2286억원에 육박하는 3조원 이상의 실적이 이제는 새로운 표준, 즉 ‘뉴 노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뉴 노멀’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뜻한다. 국제 경제계에서는 위기 이후의 5~10년간의 세계 경제를 특징 짓는 현상을 말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14년의 저유가의 쇼크를 딛고 비석유 중심의 전략적인 투자를 통한 '딥 체인지 2.0'에 대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업구조 딥 체인지에 따른 ‘뉴 노멀’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후 55년만에 영업이익 3조원의 벽을 돌파했다. 이는 기존 석유사업에 더해 비석유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노력이 실제로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화학·윤활유 사업의 3분기 누적 실적이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석유사업의 실적까지 대폭 개선되며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의 면모를 보이게 됐다는 평가다.


사업구조 혁신은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그리고 고부가가치 화학 포장재 사업까지 이어진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2020년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10조원을 기대했다. 여기에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들에 대한 인수합병(M&A)가 본격적인 수확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미국 다우케미컬로부터 양수한 EAA와 PDVC 사업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재무구조 측면의 ‘뉴 노멀’


SK이노베이션은 37년 만의 적자를 기록한 2014년 이후 수익, 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에도 나섰다. 순차입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자회사 상장이나 비핵심 자산 매각과 같은 자산 유동화를 추진한 결과,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감축한 것이다.


2014년 말 9조원을 상회했던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약 6조원까지 약 3조원을 줄이며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의 시장 변동성에도 견고하게 견딜 수 있는 재무구조를 확보했다. 2017년 3분기 현재 차입금은 5조9000억원대로 감소했다. 동시에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크게 늘며 2011년 136%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현재는 74%까지 낮아졌다.


이러한 재무 구조 개선 성과는 신용 평가 기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올해 1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2월에는 무디스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인 Baa1을 부여하고 '안정'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들 신용평가사로부터 획득한 신용 등급은 국내 정유업계에 부여된 신용등급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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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성과로 나타나는 ‘뉴 노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화학과 윤활유사업의 누적 실적은 이미 역대 최대 수준을 넘어섰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화학·윤활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2%다. 업계에서는 수년 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화학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올라설 것이라고 기대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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