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KHL 회장이 성명을 내고 KHL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도핑 조사를 문제 삼았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정부 주도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복용시키고, 혈액 샘플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체크니셴코 회장은 "IOC가 현존하는 스포츠 세계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NHL이 IOC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해 평창 불참을 선언한 점을 주목하며 "KHL도 똑같이 따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KHL은 총 스물일곱 팀으로 구성돼 있다. 핀란드와 중국에도 팀이 있지만, 대부분은 러시아가 연고지다. 이들 팀은 러시아 주 정부와 국영 기업의 지원 속에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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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L은 NHL에 이어 세계 2위 리그로 평가받는다. 러시아 대표팀 대부분이 KHL 소속이고, NHL이 빠진 캐나다 남자 대표팀 엔트리 스물다섯 명 중 열다섯 명이 KHL 소속이다. KHL마저 불참할 경우 캐나다와 미국은 빈자리를 주니어와 대학 선수들로 채울 가능성이 크다.


미국 NBC 스포츠는 "NHL에 이어 KHL마저 불참하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주니어 세계선수권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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