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카카오뱅크 전월세대출 출시(일문일답)
[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내년 초 전월세대출을 출시한다. 출범 100일을 맞은 카카오뱅크는 간편결제 서비스, 신용카드사업을 준비하며 '시즌2'를 준비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 '전월세 보증금대출'을 내놓는다. 은행을 찾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휴일에도 대출이 가능해 이사를 할 때 활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계좌기반 간편결제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롯데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사업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내년 상반기 예비인가를 받은 뒤 2019년 하반기 본격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센터 업무 효율화도 추진한다. 제1고객센터인 서울오피스와 지난달 30일 오픈한 강서오피스(상담인력 400명)를 상담 채널에 따라 업무를 분담해 전문성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1일 계좌 개설 수가 435만개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4만3500명이 계좌를 열었고 계좌 개설자 가운데 73%가 체크카드를 신청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예ㆍ적금) 규모는 10월 말 4조200억원, 여신 3조3900억원(잔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여신등급별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1~3등급 고신용자가 53.9%, 중저신용자(4~8등급)은 46.1%였다.
다음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이용우 대표이사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100일간 은행비즈니스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윤호영(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체크카드 배송이 잘 안된 것이다. 고객 불편사항 상담해줘야 하는데 내부인재들이 많지 않아 어려웠다.
▲이용우(이)= 금융 서비스라는 게 카카오뱅크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고 주변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다른 기관과 연계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 문제들이 거의 다 해결됐고 저희 고객 응대 문제도 고객센터 만든 후 현재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안전성에 의문 있다. 무단인출 사건도 있었다. 향후 대응은?
▲(이)= 우려 점 잘 알고 있다. 저희가 인가 받을 때 은행과 동일하거나 더 강한 보안을 신경 썼다. 시중은행과 달리 공인인증서 인증을 없애면서 (문제 발생시) 은행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임했다. 일부 무단 인출 케이스도 일반적으로 저희들뿐만 아니라 가끔 있는 행위다. 이를 대처할 룰을 적용 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저희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카드의 경우 협력사와 같이할 부분이다. 그 회사와 협의해서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하겠다.
-무단인출 케이스가 있다고 했는데 지금 보면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 인가 받고, 2019년부터 본격화하는데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이)=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받아야해 여러 준비 필요하다. 사실 무단인출은 신용카드의 경우 리스크가 더 적다. 결제가 한 달이나 유예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체크의 경우 바로 빠져나가서 (문제 발생시) 바로 돌려줘야한다. 사실 저희가 놓쳤던 부분 같다. 주의 깊지 못했다.
-신용카드 신청했는데 4주가 걸린다고 하더라. 1주만에 된다고 했는데, 왜 그런가?
▲(윤)= 2주만에 도착한다고 고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금 신청하시는 분들은 1주일 걸린다. 보통 카드사가 1주 정도 걸린다.
-국정감사에서 고신용자에 집중한다는 지적 있었다. 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활성화에 반한 것 같은데 중신용대출 비중이 얼마정도고 중금대출 확대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윤)= 중금리대출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금액 베이스가 아니라 고객 베이스로 보면 굉장히 높다. 그런데 중금리 받아가는 건수는 금액이 적다. 금액비중으로 보면 그럴 수 있다. 억울한 면이 있다.
▲(이)= 기존은행에서 신용등급 4~6등급은 여신취급 안되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 무턱대고 해줄 순 없다. 대부분 직장생활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신용 데이터 점차 쌓여가는 것에 따라 점차 대출 승인도 증가할 것이다.
-출범 1개월만에 깡통계좌 70%라고 나왔었는데, 지금은 깡통계좌 문제는 어떻게 해결됐나?
▲(윤)= 깡통계좌라 하면 제가 섭섭하다. 비활성 계좌다. 은행들도 30~40% 된다. 비활성 계좌는 40%대 까지 현재 떨어졌다. 그리고 이는 체크카드 사용과 연관성 높다. 초기에 체크카드 못 받은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점점 나아질 것이다.
▲(이)= 유관기관들 얘기를 했는데, 체크카드 배송업체가 3~4개 밖에 없고 제한돼 있다. 발급자체 안 되는 상황에서 신청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야 모든 게 정상화 됐다.
-가입자들을 끌어오는데 성공했는데, 어떻게 플랫폼에 정착시킬 것인가
▲(윤)= 체크카드를 받아서 안전하게 사용하시면 사용률 높아질 거다.
-50대 실제 이용자수는 9%수준이다. 계층 소외라고 할 수 있는데 향후 대응 방안은?
▲(윤)= 50대 소외 아니다. 50대는 보통 보수적이다. 모바일뱅크가 새로 나왔는데 사용을 천천히 해봐야겠단 생각할 거 같다. 성향 때문이다.
▲(이)= 제가 50대다. 남들이 쓰는 거 보고, 자식이 쓰는 거 보고 점차 확인을 해나가면서 쓰는 경향이 있다. 카톡이 활성화되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본다. 요즘은 70대, 80대 어머니도 쓰지 않냐. 그런 경로를 밟아 가리라 본다.
-내년 1분기 전월세 대출 관련해서 질문하겠다. 카카오뱅크 상품 개발할 때 기존 서비스 불편 확인하고 개선하는 쪽으로 하는데, 전월세대출은 어떤 불편이 현재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은행에서 대출받는 프로세스 중 가장 복잡한 게 전월세 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 보다 더 복잡하다.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린다. 저희는 전월세 대출이 모바일에서 구현만 되면 은행에서 하는 대출을 다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구현해보고자 차곡차곡 기획을 해서 오랜 시간 투자해왔다. 물론 다른 대출보단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 구현 자체가 작은 혁신이지 않을까 싶다.
▲(이)= 특히 전월세 대출은 은행에 직접 방문해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부터 해서 계약서 제출까지 여러 절차 필요하다. 현재 시중은행 중에도 모바일로 한두곳 하고 있는데, 두 번 정도 지점을 왔다 가야 한다. 저희는 제2고객센터, 업무지원센터에서 (비대면으로) 처리해갈 예정이다.
-추가 자본확충 계획은?
▲(이)= 오픈하고 한 달만에 증자를 5000억원 했다. 유례없다. 추가 증자 말씀하셨는데 은행은 은행법에 따라 자본 비율이 있다. 그 비율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저희가 단언할 순 없지만 주주들과 협의를 하고 적절한 시점에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전월세대출 관련해 서류제출 안 해도 되는 건가?
▲(윤)= 직접 고객이 은행을 찾아오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은산분리 반대 여론 있다.
▲(윤)= 빨리 바뀌고 꼭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은산분리 안 된다고 은행이 어려워지진 않는다. 다만 혁신의 속도가 은산분리가 되지 않으면 상당히 늦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전월세대출 금리형성은 어느 정도에서 형성될 것 같은가?
▲(이)= 아직 상품 안 나와서 저도 잘 모른다. 금리는 각종 위원회가 결정한다. 다만 기존은행보다 경쟁력 갖추지 못하며 고객사랑 못 받는다고 본다.
-신용카드 사업하는데 가맹점 수수료 낮출 수 있나?
▲(윤)= 기존 신용카드사 많지만 똑같은 방법으로 비즈니스 할 순 없다. 저희는 신용 즉 후불이라는 형태가 고객이 편하게 생각하는 결제 형태라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추진한다. 또 익숙한 후불결제를 고객들이 (카카뱅크를 통해서) 하면 거기서 나오는 데이터가 많을 것이다. 결제 데이터는 굉장히 중요하다. 롯데랑 제휴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빅데이터로 신용평가시스템을 발전시키려는 것이다.
-대출금리가 처음엔 2%대였다가 현재 3%대로 올랐다.
▲(윤)= 저희는 금리를 너무 낮게 가져가는 것은 은행 건전성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시중금리에 맞춰 올리고 내릴 것이다.
-ATM 수수료 무료로 계속 유지하나?
▲(윤)= ATM수수료는 추이를 보고 있다. 연말에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비식별 정보를 교환 거래할 계획은 있나?
▲(윤)= 신용정보법 때문에 데이터를 구하기 어렵다. 신용 평가하는 것 제대로 구현하고 싶다.
만약 신용등급 7등급이라도 이분이 1년에 꼬박꼬박 예스24에서 책을 사고 멜론에서 꾸준히 5000원, 6000원 돈을 쓰시는데 저희에게 오셨다면 저희 입장에선 평가할 신용 히스토리가 있는 것이다. 그런 분이라면 7등급이지만 이런 결제 히스토리를 봤을 땐 4등급이라고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면 중금리대출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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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현재 해외 송금이 안 된다. 향후 송금서비스는 어떻게 확대되나?
▲(이)= 조만간 준비되는 대로 중국 송금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을 거 같다. 협의를 하고 있다. 저희가 하고 있는 송금 서비스 중 수수료가 싸지 않은 곳이 일본인데 그런 부분도 (보강)해보겠다.
-송금 서비스 이용 고객 특성은?
▲(이)= 40~50대가 많다. 소액송금은 20~30대가 많다. 연수라든지 유학생 송금이 굉장히 많다. 외환송금은 외환 집중제 때문에 지정은행을 바꿔야하는 문제가 있다. 저희에게 서류를 제출하고 기존은행에 지정은행 변경을 요청해야한다. 향후 누적 효과가 커지리라 본다. 외환송금 고객의 경우 계좌의 평균잔액도 일반고객들보다 몇 배 이상 좋기 때문에 은행으로선 (송금서비스 확대가 성장에) 큰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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