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더 이상 사명감과 희생만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회 소방의날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지난해 소방관들이 하루 평균 120여건의 화재를 진압하고, 매일 2000회의 구조출동을 하고 화재와 사고를 당한 368명의 국민을 구조해내는 눈부신 활약 뒤에는 소방관들의 가슴 아픈 희생이 있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인력 확충과 복합치유센터의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소방병원 신설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재 진압과 구급·구조 임무를 맡은 현장 소방 인력은 법이 정한 기준에 비해 1만9000여 명 정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1500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2만 명을 확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수재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고 강기봉 소방관을 언급하면서 “간호학과를 나와 구급업무를 담당했던 강 소방관이 구조업무에 투입되었던 것도 인력부족 때문이었다”며 “소방관들의 고질적인 인력부족은 업무의 과중을 넘어 국민 안전과 소방관 자신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과 소방관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것을 국민들께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건강과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복합치유센터 설립 추진과 소방병원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은 분명히 숭고한 직업”이라면서 “동시에 좋은 직업도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과 관련해서는 “시도지사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지역마다 다른 소방관들의 처우와 인력?장비의 격차를 해소하고 전국 각 지역의 소방안전서비스를 골고루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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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지만 안희정 충남지사 등 일부 시도지사는 “자치분권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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