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내각 지지율 54% '오름세'…개헌 찬성은 44% 그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54%를 기록했다. 사학스캔들 이후 30%대까지 급락했던 지지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의 여파로 회복된 모습이다. 다만 아베 총리가 숙원으로 내건 헌법 개정을 찬성하는 유권자는 절반도 채 안돼, '총선 압승'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4차 내각이 출범한 지난 1~2일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각 지지율이 9월 조사 당시보다 4%포인트 올랐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2014년 중의원 선거 직후 3차 내각 출범 당시(51%)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30대의 지지율이 73%에 달하는 등 젊은 층의 지지도가 눈길을 끌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로 전 조사 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들은 그 이유로 총리의 안정감(45%)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국제 감각(32%)이 뒤따랐다. 반면 무당파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절반가량이 ‘인품을 신뢰할 수 없다(46%)’고 응답했다. 각종 사학 비리에 연루된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제1야당으로 급부상한 입헌민주당이 내년 정기총회에서 이를 다루겠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지지율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상당수는 아베 4차 내각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정책으로 개헌이 아닌, 사회보장개혁, 세제개혁, 경기부양 등 경제정책을 꼽았다. 연금·복지 등 사회보장개혁이 53%(복수응답 가능)로 1위를 차지했고, 소비세 등 세제개혁(35%), 경기부양(35%)이 뒤를 이었다. 10개 항목 중 개헌(13%)은 9위에 그쳤다.
헌법 내 자위대의 근거를 명확히 하는 개헌에 대해서는 유권자의 의견이 엇갈렸다. 찬성이 44%로 반대(41%)와 엇비슷했다. 지난 5월 조사에서 찬성이 50%대였음을 감안할 때 반대여론이 늘고 있는 셈이다. 소비세율 인상분을 유아교육 무상화 등에 투입하는 정책패키지의 경우 찬성이 56%로 반대(34%)를 웃돌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개헌에 대한 여론의 이해를 얻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총선에서도 압승을 하고도 여전히 높은 총리에 대한 불신감을 불식시키는 것이 아베 정권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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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전일 밤 총리 관저에서 4차 내각 출범 후 첫 회의를 열고 "국민의 신탁에 부응하기 위해 그 책임의 무게를 가슴깊이 새기겠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에 진력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2%로 10월 말 중의원 선거 직후와 동일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9.5%를 기록하며 50%에 육박했다. 9월 조사보다 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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