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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언제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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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자료 : KEB하나은행,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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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빨라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증시 호조, 경제성장 전망 상향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2원 내린 1120.4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28일 기록한 1120.1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1118원에 거래를 시작하는 등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달러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달러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최근 95포인트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3개월여만에 최고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미국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 가능성, 미국 경기회복 가속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면모를 보이며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렇게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 원화강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향후 경기와 물가가 기조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구체적인 조건으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중기적으로 수렴하는 상황,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연 2.8∼2.9%)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들었다.

한은은 지난 19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 총재가 이야기한 조건은 이미 갖춰졌기 때문에 북한 리스크 같은 큰 이변이 없는한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우리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선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사상 처음으로 2500포인트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지속하고 있다. 실적이 개선된 회사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크게 좋아지고 있다.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순매수는 10월들어 약 3조원의 순매수 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확대되면서 원화 강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점도 원화 강세 요인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사드문제가 해결되며 한중관계가 복원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주가 상승이 지속되는 등 경기가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비둘기파인 제롬 파월 연준 이사이 지목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여러가지 환경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잠재 리스크가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한중 관계 복원, 파월 이사의 차기 미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수 등이 원화 가치의 추가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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