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의 재발견]1000원어치 팔아 500원 남겼다…어마무시한 삼성반도체 수익성
-반도체 슈퍼호황에 올라탄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
-3분기 영업이익, 중견그룹 자산보다 많은 14.5조
-반도체 영업이익률 꿈의 50% 달성…매출 절반이 이익
-초호황에도 웃지 못하는 삼성…총수부재 리스크 여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반도체 초호황의 등에 올리탄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매분기마다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5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016년 국내 280여개 주요 상장사(공기업 금융회사 포함)의 영업이익 합계가 140조원임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하는 셈이다. 또한 금융회사를 제외한 영리기업 61만5316개(제조업 13만7818개, 비제조업 47만7498개)의 전체 영업이익 200조원의 27.5%에 해당된다.
31일 발표된 3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의 연속이다. 매출은 62조500억원, 영업이익으 14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23.4%였다. 제품 1000원 어치를 팔면 234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반도체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꿈의 숫자라는 50%를 돌파했다. 1000원 어치를 팔아 절반인 500원을 남겼다는 것이다. 폭발적인 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반도체에서 5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은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반도체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사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이 적으니 가격이 오르고, 팔면 팔수록 이익도 커지게 된다. 반도체업계는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내년부터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커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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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영업이익의 수혜는 삼성전자에만 돌아가지 않는다. 삼성전자 임직원과 협력업체, 고객, 투자자에 돌아가고 이익이 늘수록 세금납부규모도 늘면서 국가경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된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2018∼2020년 3년간 약 29조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기로 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1.92%오른 27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한때 사상 최고가(277만2000원)을 찍기도 했다. 과거에 100만원, 200만원시대가 오겠냐 생각했던 투자자들로서는 지금의 삼성전자 주가와 향후의 주가전망을 보면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다.
하지만 글로벌 초일류기업일수록 호황기에 불황기를 대비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특히나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에 이르기까지 총수들이 항상 '위기'를 외쳐왔다. 반도체의 슈포호황 역시 당분간은 계속되지만 영원하지는 않다. 반도체에만 기대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다. 삼성전자만의 고민은 아니다. 더구나 총수마저 부재한 상황에서 반도체 이후의 호황을 대비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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