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내년부터 외국인 주택 구매 금지…호주인 제외”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신임총리가 내년부터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기존 주택 매입을 금지한다고 31일(현지시간)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다만 이 같은 제한은 호주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연립정부를 주도하는 노동당과 뉴질랜드제일당은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투자법 개정안을 12월25일까지 의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들이 기존 주택을 매입할 수 없도록 하고 외국인들이 보유한 토지와 주택에 대해서도 종합 등기부를 만드는 내용이 골자다. 아던 총리는 앞서 선거 유세기간에도 외국인 구매자들의 수요를 제한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아던 총리는 “외국인들의 투가로 집값이 오르는 걸 막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키위(뉴질랜드 국민들을 의미)들이 그들의 첫 집을 사는 것이 더 쉬워지길 바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뉴질랜드의 집값은 50% 이상 뛰어올랐고, 오클랜드시의 경우 상승폭이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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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던 총리는 “호주인에게는 이 조항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이는 뉴질랜드인들이 호주에서 주택소유 제한을 면제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인 주택 매매건수가 약 3%에 불과해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노동당은 신탁을 통한 구매 등 해당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유형이 많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아던 총리는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호주를 택했다. 오는 4일 아던 총리는 호주 시드니에서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회의를 갖는다. 다음달 10~11일에는 베트남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뉴질랜드를 비롯한 TPP 참가국들은 협정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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