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열한 번째 우승은 과감한 투자와 효과적인 트레이드 전략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 5위로 시즌을 마친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5년만의 가을야구로 가능성을 확인한 KIA는 오프시즌 동안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에이스 양현종에게 계약금 7억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1년 총액 22억5000만원을 안겨주며 잔류시켰다. 에이스를 지킨 KIA는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최형우에게 FA 역대 최고액인 4년 100억원을 안겨주며 영입했다. 확실한 4번 타자를 확보한 것.


양현종은 헥터 노에시와 함께 20승 듀오를 이루며 정규시즌 1위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양현종의 선발 20승은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양현종의 진가는 한국시리즈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KIA는 믿었던 헥터가 무너지면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양현종이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한국시리즈 역대 열 번째 완봉승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0 완봉승은 한국시리즈 최초 기록이었다. NC와 플레이오프에서 폭발한 두산 타선은 2차전 양현종을 상대한 후 싸늘하게 식었고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왕좌를 KIA에 넘겨줬다. 양현종은 5차전에서도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점차 승리를 지켜내 한국시리즈 1승 1세이브를 거두고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KIA 양현종 [사진= 김현민 기자]

KIA 양현종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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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도 부동의 4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비록 후반기 페이스가 많이 처졌지만 전반기 KIA의 압도적인 리그 1위 질주를 이끈 주역은 분명 최형우였다. 전반기 성적만으로는 최형우가 가장 유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였다. 최형우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2(514타수 176안타) 26홈런 120타점 98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1위(0.450), 타점 2위, 타율 6위, 안타 공동 7위, 득점 8위에 올랐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4볼넷을 기록했다.


과감한 FA 투자로 에이스와 4번타자를 확보, 팀의 중심을 잡은 KIA는 트레이드를 통해 빈틈을 메웠다.


KIA는 우선 시즌 개막 직후 SK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명기를 데려와 1번타자 문제를 해결했다. 이 때 주전포수로 점찍은 이홍구를 내줬지만 김민식을 데려와 안방을 맡겼다. 김민식은 KIA의 주전 포수로 성장했다.


이명기는 정규시즌 타율 0.332(464타수 154안타) 7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3차전에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을 결승타 포함 2루타 두 방으로 두들겨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KIA 이명기 [사진= 김현민 기자]

KIA 이명기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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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1위를 질주한 KIA는 후반기 뒷문 불안을 노출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KIA는 8월 말 넥센과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해 구원왕 김세현을 영입해 마지막 빈틈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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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은 넥센에서 스물일곱 경기에 나와 1승3패 10세이브 5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6.83(29이닝 22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KIA 이적 후에는 스물한 경기에서 2패 8세이브 3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평균자책점이 3.43(21이닝 8자책)까지 떨어질 정도로 내용이 좋아졌다.


김세현은 한국시리즈에서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였다. 네 경기에서 4.1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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