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후원금 13억 중 병원비 750만…警 "기망 여부 조사"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희귀병 '거대백악종'을 앓는 딸의 수술비 명목으로 13년간 13억원을 후원금으로 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이 실제 딸 병원비로는 750만원만 쓴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영학의 후원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딸 이모(14)양이 치료를 받은 서울대병원과 고려대병원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영학이 치료비로 총 750만원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복지 재단이 이양 병원비를 병원에 직접 납부하면서 이영학이 실제 병원비보다 적은 금액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후원계좌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송금된 2억원 가량의 금액이 차명계좌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영학이 수신자명을 '서울대병원'으로 임의 조작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경찰은 같은 수법으로 다른 계좌에 송금된 금액이 있을 것으로 보고 병원비가 송금된 계좌를 분석 중이다.
이영학이 딸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을 받고 금액 대부분을 다른 곳에 사용했다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기부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경찰은 이영학의 신용카드와 계좌 분석을 통해 후원금의 구체적인 용처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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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이영학이 후원금을 받을 때 기망행위를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영학의 진술과 증거를 통해 종합적으로 사기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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