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분만에 유착관계 형성? 불가능한 논리"
-특검 "스포츠 후원은 공익적 목적이라 볼 수 없어…차라리 사찰에 시주했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7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단 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단 5분 만에 다른 기업들과 본질적으로 다른 유착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삼성측 변호인단은 30일 오전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에서 "삼성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은 공익적인 목적이었을 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양측은 삼성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이 뇌물이었는지에 대해 집중 공방했다.
이날 특검은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9월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독대했고 이때 뇌물에 대한 공모를 마쳤으며 그 이후인 2015년 1월 최서원, 장시호, 김동성 등이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만들기로 했다"며 "삼성은 공익적 목적이 아닌 뇌물을 주기 위해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화스포츠 발전이라는 것은 통상 역대 정부가 사익 추구를 위해 주장해온 추상적인 공익"이라며 "차라리 사찰에 시주해서 일반 서민들의 복을 기리는 것이 더 공익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측 변호인단은 "2014년 대구창조경제센터 독대는 불과 5분 정도였다"며 "불과 5분의 면담으로 다른 기업과 본질적으로 다른 유착관계 형성됐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삼성 뿐 아니라 여러 기업들, 문화체육관광부, 강릉시도 문화스포츠 발전을 위해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했다"며 "특검이 국정농단 사태 전말 밝혀진 사후적 관점에서 영재센터 후원을 보니 이상하고, 이게 최서원의 사적 단체라고 인식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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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은 "당시 정부가 삼성에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요청했고 삼성은 1000억원 후원을 결정한 바 있다"며 "특검의 논리대로라면 삼성의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도 뇌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영재센터에는 우리 국민 누구나 아는 여러 메달리스트, 스포츠스타들이 참여해 있었다. 누구나 아는 선수들이 영재센터의 발기인, 임원, 캠프 지도자로 참여했는데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친분이라고 누가 생각할 수 있겠나"며 "원심에서 재판부가 인정했듯, 삼성은 최서원이 영재센터 배후에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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