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따로 행동 따로"…정부의 原電 수출 지원 약속
IAEA 세계 원자력 장관회의에 특사 파견…지난 3월에도 불참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정부는 탈원전 방침과 별개로 국익을 위한 원전 수출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나 말따로 행동 따로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수출 지원은커녕 국산 원전을 깍아내리는 반(反)국인적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 원자력 장관회의에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차관급),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지원실장 등이 파견됐다.
IAEA는 지난 5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을 '세계 원자력 장관회의에 초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산업부는 31일 국회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참석이 어렵다고 보고 박 실장 등의 명단을 통보했다. 이후 청와대는 24일 문 보좌관을 장관회의에 정부 대표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IAEA는 지난 3월에도 산업부 장관을 초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당시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참석자를 통보하지 못했다.
또 10일 원자력발전 수입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얀 슈틀러 체코 원자력발전 특사는 장관을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갔고, 14일 34개국 122개 원전업체에서 700명이 넘는 리더가 참여하는 경주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총회는 원전 수출 홍보에 다시없는 기회임에도 산업부는 보도자료 한 장 내지 않았고, 장관도 불참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국감에서 백 장관을 겨냥해 "원자력발전 수출 지원은커녕 우리 원전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형편없는 장관"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특히 정 의원은 "최근 산업부에 비우호적인 정책이 쏟아지는데 장관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차라리 (산업부 장관이 아닌) 재생에너지 장관이라고 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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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계도 정부가 한국 원전을 홍보할 좋은 기회를 활용하지 않는 등 원전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원자력계 한 관계자는 "경쟁국들이 원전 수주를 위해 정상 외교를 펼치는 것을 감안하면 답답할 뿐"이라며 "정부가 말로는 원전 수출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최소한 원전 수출의 발목을 잡지 않았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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