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감소에 가격도 '뚝뚝'…다음달 한우가격 더 떨어진다
농촌경제연구원, 12월까지 약세 지속 예상
이마트 한우 매출 수입 소고기에 다시 역전돼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우 가격이 소비 침체 속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추석 연휴 때 반짝 인기를 끌다가 이후 다시 수입 소고기에 밀리는 형국이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축산 관측 월보에 따르면 내달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이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1~23일)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는 kg 당 1만7843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저렴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10월 가격은 1만7984원이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도축 마릿수 증가와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돼 1등급 이상 도매시장 가격이 전년 대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달 2~3등급 평균 도매가도 1년 전보다 7~13% 하락한 1kg 1만1483~1만4417원선이다.
12월 가격은 11월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도축 마릿수가 증가하는 영향이다.
시세가 원래 이렇게 하락세였던 것은 아니다. 앞서 한우 가격은 2015년 이후 고공행진하며 너무 비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이마트에선 지난해 처음 전체 소고기 매출 중 한우 비중이 수입육에 역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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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급감으로 가격이 싸지자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엔 소비가 되살아나는 분위기였다. 올 추석 시즌 한우 도매가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한우는 비싼 명절 선물의 대명사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아이템으로 변신했다. 이마트의 올해 추석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9.1% 신장하며 선전했다. 이마트의 추석 연휴 기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한 가운데 한우 실적은 더욱 돋보였다.
추석 선물세트 선전에 힘입어 9월 한 달 간 전체 소고기 매출 중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53.9%로 수입산 46.1%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한우 매출은 수입 소고기에 다시 역전됐다. 이마트에서 10월 1~24일 전체 소고기 매출 중 한우는 43.5%, 수입산은 56.5%를 차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명절 선물 준비와 여행 등으로 지출이 많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한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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