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부행장들 세대교체
4대은행 31명중 30명 연말 임기 끝
현 정부 코드 맞고 나이 젊어질듯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전경진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사령탑인 부행장들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부행장 인사에 따라 전무, 상무 등의 도미노 인사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주요 부행장(지주 부사장 포함) 31명중 30명이 연말 임기 만료된다.
통상 은행권 임원은 2년 재임 후 1년 연장하는 형식인데, 상당수 부행장들이 이미 2년 재임 후 1년 연장을 받은 상황이다. 더구나 정부가 교체되면서 현 정부의 금융정책 코드에 맞는 인사들이 필요한 점도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국민연금공단, 경찰 공제회 등 대규모 기관·지자체 영업전으로 은행간 희비가 엇갈렸던 데다 금융권 채용비리 등의 문제가 불거진 만큼 문책성 인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연말 인사가 이미 예고됐다. 이와 관련, 허인 은행장 내정자는 "조만간 새로운 임원진(부행장)을 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허 내정자가 다음달 21일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임기를 동시에 시작하는 만큼 이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12월초에는 부행장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부행장 중에서 1961년생인 허 내정자 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들은 자연스럽게 계열사 사장 등으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홍 경영지원그룹 부행장(1958년생)과 김기헌 IT그룹 부행장(1955년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1960년대생이다.
특히 다음달 20일 임기 만료인 김옥찬 지주 사장의 연임과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허인 은행장을 발탁한 배경에는 '젊은 KB'를 추구하는 윤 회장이 있다고 알려진 만큼 50년대생 부행장을 둘러싼 인사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부행장들의 임기 만료와 관련해 인사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서현주 영업기획그룹 부행장, 왕태욱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 최병화 기업그룹 부행장, 권재중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이기준 여신심사그룹 부행장, 허영택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이 모두 연말에 임기를 마친다. 신한은행은 부행장 인사가 있을 경우 전무·상무의 연쇄 승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경찰공제회,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사업권 등 굵직한 기관영업권을 모두 잃은 만큼 관련 부행장과 이하 임원들의 문책성 인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부행장 중에서 정 HR그룹 부행장을 제외하고 오는 12월8일이 임기 만료인 만큼 다음달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남기명 국내부문 부문장 겸 개인그룹 부행장을 비롯한 8명의 부행장들의 임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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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역시 유제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장경훈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정정희 기업영업그룹 부행장,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이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60년대생 은행장 시대가 개막되면서 세대교체와 변화, 혁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부행장 인사가 있을 경우 전무, 상무 연쇄 인사와 함께 지주 계열사 사장단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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