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가 혼자 문 열고 집안에 택배 놓아둔다
아마존, '아마존 키' 서비스
인터넷+카메라+스마트락 결합
배송상황은 카메라로 촬영·전달
"혁신적VS사생활침해" 논란도
세계최대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아마존 키' 라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택배기사가 문을 열고 집 안에 택배를 놓아주는 서비스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카메라와 스마트도어락 등이 결합돼 안전을 담보한다.
'부재시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문 앞에 놓아주세요'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배송메시지로 자주 활용되는 자동완성문구다. 앞으로 이같은 글귀들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이 '아마존 키(Amazon Key)'라는 서비스를 새로 출시했다.
택배기사가 고객의 집을 찾아가 택배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빈 집일 경우 직접 문을 열고 집 안에 물건을 놓아둔다.
택배기사에게 집 열쇠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이같은 배송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클라우드 캠'와 '스마트 락' 때문이다. 이 장치들은 가정용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 클라우드 캠은 잠금장치인 스마트 락과 연동된다.
고객이 물건을 주문하면, 택배기사가 상품을 들고 집 근처로 간다. 기사가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이 정보가 아마존 클라우드로 전송된다. 주문 상황과 택배기사, 배송위치 등이 종합적으로 확인된다.
모든 정보가 일치하면 클라우드 캠은 택배 배송상황을 녹화하기 시작한다. 택배기사는 앱을 통해 스마트락을 열 수 있다. 문이 열리면 택배기사는 상품을 집안에 놔둔 후, 다시 문을 닫으면 된다. 이 과정은 모두 클라우드 캠을 통해 촬영되고, 소비자는 실시간으로 문자메시지를 받아보고 영상도 받아볼 수 있다.
다만 규정상 택배기사는 반드시 벨을 누르거나 노크를 먼저 해야한다. (빈 집을 지키고 있는 대형견으로부터 택배기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또 택배기사는 문을 최대한 적게 열어야 한다. 상품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만 문을 열고, 가능하다면 실내로 들어가지 말 것을 권고받는다.
클라우드캠과 스마트락 가격은 249.99달러고 11월 8일부터 실제 서비스가 시행된다.
12년 전 아마존은 첫 배송 사업을 시작한 이후 '하루 이내 배송', '드론 배송', 배달 물품의 안전을 위해 인근 편의점이나 빌딩 로비의 라커에 보관하는 방안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집 주인이 없을 때 배달원이 문을 열고 들어가 실내에 물건을 놔두고 오는 것은 분명 아마존 배송 서비스의 새로운 진전"이라면서도 "그러나 택배원에게 직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도록 허용하는 것이 옳은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은 아마존 카메라가 24시간 자신의 집을 감시하고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 주도록 허용할 만큼 아마존을 믿고 있느냐"면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물건을 전달하는 것이 고객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에 대한 우려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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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일단 이 서비스를 아마존 로지스틱스가 배달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미국내 37개 도시에서만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더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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