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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빅 이벤트에 국제 채권시장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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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ECB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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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욱 전문위원]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축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을 앞두고 주요국 채권시장에 투매가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미국채 금리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채권값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2.475%까지 올랐다. 마감수익률은 2.44%였지만 하루 전에 비해 3bp(1bp=0.01%포인트)나 올랐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자금이탈이 이어지며 독일 국채 분트 금리 역시 급등했다.

ECB 통화 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발표에 대한 우려가 채권시장을 강타한 것이다.
이날 채권 시장을 흔든 것은 Fed 의장 지명을 둘러싼 혼란의 영향도 컸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채권시장은 테일러 텐트럼에 대비해야"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이는 지난 2013년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당시 글로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주식과 채권 양 시장에서 갑자기 자금이 대거 이탈했던 현상을 두고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이라고 표현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즉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의 Fed 의장 지명은 초강도의 긴축에 버금가는 갑작스런 '돈맥경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재닛 옐런 현 Fed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3일까지이다. 현재 월가 금융사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이사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며 그 뒤를 매파로 알려진 존 테일러가, 그리고 옐런 현 의장도 지명 가능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은 옐런 현 의장을 가리켜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이는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와 제롬 파월 Fed 교수 2파전으로 예상됐던 차기 Fed 의장 구도를 또 다시 흔드는 발언이다.

스탠다드 뱅크의 스티브 바로우 투자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적 연준을 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ECB도 테이퍼링의 폭을 갑자기 키울지 모른다"면서 현재 채권시장의 경계감이 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역시 10년 만에 첫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 역시 국제 채권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희욱 전문위원 fancy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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