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미국행 탑승객 보안강화 첫날…'큰 혼란 없어'
"현장 직원 추가 배치·승객들 공항 일찍 도착해"
진에어 "평소보다 탑승 수속 마감 빨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출발 3시간20분 전에 공항에 도착했어요. 평소보다 1시간 이상 일찍 나온 듯 합니다."
26일 아침 7시50분 인천공항 출국장. 제주항공 F1~F3번 체크인 카운터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삼삼오오 모여 짐을 실은 카트를 밀며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미국행 승객들이다. 미국에 취항하는 105개국 180개 항공사의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 조처가 시행된 이날, 오전 9시3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사이판으로 향하는 제주항공편(7C3402)과 1시간5분 뒤 괌으로 출발하는 진에어 항공편(LJ641)은 일찌감치 탑승 수속을 시작했다. 승객들을 안내하던 제주항공 직원은 "사이판과 괌 노선 승객은 대부분이 가족단위이고, 짐이 많아 카운터가 붐비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연 등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보안 인터뷰 별도로 진행...큰 혼란 없어 = 제주항공은 전체 17개 카운터 중 3개 카운터(F1~F3)를 미주 노선 승객 전용 카운터로 운영 중이다. 보안인터뷰를 받아야 하는 승객은 3개 카운터에서만 수속이 가능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보안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는 미국행 승객들은 다른 승객들과 섞이지 않도록 별도 카운터를 운영해 승객 처리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탑승 수속을 위해 카운터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승객들을 항공사 보안직원이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하물에는 뭐가 들어있나', '동행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미국에서 호텔은 어디 머무를 계획인가' 등의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괌 여행을 앞둔 이준기씨 가족은 "항공사에서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와 달라는 안내문자를 받아 서둘러 왔다"면서 "출발 3시간20분 전쯤 공항에 도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보안질의 문항들이 생각보다 어렵거나 곤란하지 않아 큰 문제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교통안전청은 지난 7월19일부터 실시한 '기내 위해물품 반입차단, 요주의 승객 휴대전자기기 전수검사, 미국행 승객과 타 국가행 승객 분리조치' 등 단기 조치에 이어 장기조치로 미국행 전 승객을 대상으로 한 보안 인터뷰를 실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이판ㆍ괌ㆍ하와이 등 미국령에 취항하는 국적 LCC는 각사별로 강화된 보안 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했다. 미국 본토까지 취항하는 양대 항공사의 경우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TSA측으로부터 유예 승인을 받았다.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7,300 전일대비 1,550 등락률 +6.02% 거래량 3,066,067 전일가 25,75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통합 대한항공 12월17일 출범…5년6개월 만 대한항공, 美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에 '보잉 747' 전시장 공개 "숨어있던 마일리지 찾으면 시드니 항공권 응모"…대한항공, 회원정보 업데이트 독려 과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close 증권정보 020560 KOSPI 현재가 7,870 전일대비 1,140 등락률 +16.94% 거래량 2,865,398 전일가 6,73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통합 대한항공 12월17일 출범…5년6개월 만 대한항공·아시아나, 어린이·청소년 항공 진로 특강 봉사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사 합동 '한마음 페스타' 개최 은 각각 내년 2월, 4월부터 실시한다.
◆인터뷰 답변 미심쩍으면 '요주의 인물'로 분류 = 이날 미국행 출발편은 지연 발생이 우려됐지만 출국장 상황은 평소보다 크게 붐비지 않았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장에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승객들도 일찍 공항에 도착해 탑승 수속이 오히려 평소보다 일찍 마감됐다"면서 "9시40분발 괌행 항공편의 경우 평소에는 8시40분께까지 수속이 이어지는데 오늘은 7시48분께 수속한 승객을 마지막으로 마감됐다"고 말했다. 오전 11시2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싱가포르항공편 등 기타 외항사들도 차질없이 탑승수속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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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이 강화되면서 인터뷰 과정에서 답변이 미심쩍은 경우 '요주의 인물'로 분류될 수 있다. 요주의 인물로 분류된 승객은 탑승 전 격리된 공간에서 촉수 검색이나 폭발물흔적탐지기(ETD)로 별도의 보안검색을 받는다. 한국어(현지어)나 영어 등 언어 구사에 문제가 없으면 큰 문제는 없다는게 인천공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탑승구 앞에서 무작위로 선정해 시행 중인 전자기기에 대한 검사도 지난 7월 이후 시행중이다. 노트북, 태블릿PC, 휴대용 게임기 등 '휴대전화 보다 큰 전자기기'를 소지한 인천발 미국행 탑승객에 대해서는 탑승 게이트 앞에서 항공사들이 폭발물흔적탐지기(ETD)로 별도의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전자기기를 별도의 바구니에 넣어 X레이 검색을 받으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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