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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표 완구 업체 도산…연말 쇼핑시즌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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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토이저러스 풍경=AP통신

연말 토이저러스 풍경=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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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의 대표적인 완구 체인 토이저러스(Toys'R'US) 파산 신청의 후폭풍이 완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토이저러스 최대 납품업체이자 미국 최대 완구 제조사 하스브로의 주가가 9% 급락했다. 이날 발표한 3분기 주당순익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토이저러스 파산에 따른 악영향을 예고한 탓이다. 하스브로 측은 연말 쇼핑 시즌이 포함된 4분기 실적이 4~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하스브로는 토이저러스의 파산이 전체 완구 업황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브라이언 골드너 하스브로 최고경영자(CEO)는 "우려감이 과도하며 (완구)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4분기 실적 악화를 예고한 완구업체는 하스브로만이 아니다. 잭 퍼시픽도 9월 올해 실적 악화를 예고하며 토이저러스 파산의 영향을 우려한 바 있다. 토이저러스는 '도어버스터(Door buster)'라는 표현의 시초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어버스터란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자녀들에게 줄 장난감을 구입하기 위해 상점 앞에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부모들이 뛰어 들어가는 진풍경을 묘사하는 표현이다.

토이저러스는 9월19일 미국과 캐나다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양국 재판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올해는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도어버스터를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토이저러스는 미국 내 16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이 도입되기 전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의 위상을 구가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토이저러서의 파산이 최근 온라인 쇼핑 대중화 물결에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의 '탄광속 카나리아'라며 경계감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토이저러스 측은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구매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면서 약 50억달러의 부채를 채무재조정(restructuring)해 투자자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욱 전문위원 fancy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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