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농·축협 보이스피싱 늘고있는데…2명이 4693개 점포 교육 담당
박완주 의원 "보이스피싱 수법 점차 고도화…예방 활동 개선 필요"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역 농·축협의 계좌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매년 250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환급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농·축협의 점포수는 4693개소에 달하는데 해당 점포를 교육·지도하는 담당 직원은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보이스피싱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지역 농·축협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건수는 총 1만4383건, 피해금액은 733억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환급 건수는 피해건수의 68%인 9902건이며 피해금액의 46%인 338억원만 환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농·축협의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사기이용계좌에 남아있는 피해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시행된 지난 2014년 3195건으로 증가했다가 2015년 2904건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6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해 올해 8월까지 2731건이 발생했다.
건별 피해금액도 늘고 있다. 올해 피해건수는 2014년과 비교해 464건이 줄었지만, 피해액수는 오히려 40억원 가량 늘었다.
환급 건수는 2014부터 2016년까지 감소한 이후 2017년 2147건으로 증가했다. 환급 건수는 늘었지만 환급 금액은 줄었다. 지난해 환급액은 19억원으로 2015년 보다 17% 줄었다. 지난해만 놓고보면 전체 피해액(78억원) 중 12%만 환급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지역 농·축협의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보이스피싱 예방 지도와 교육을 담당하는 직원은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농·축협 점포수가4693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다.
박 의원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까지 이용하는 등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예방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역 농·축협 점포수 4693개소를 감안할 때 담당 직원 2명은 사실상 보이스피싱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상호금융은 대포통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인력보강으로 소중한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 일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