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뜯어보기]신세계 '언컷' 내 몸에 해방감…레이스의 섹쉬함은 '덤'
신세계 자체 속옷 브랜드 언컷 착용 후기
최근 유행하는 노와이어 '브라렛'…뱃살 완벽커버 '압박 팬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첫 느낌은 낯설었다. 신세계백화점이 속옷 시장에 진출하며 첫선을 보인 자체브랜드(PB) '언컷'은 속옷 세트 상ㆍ하의 모두 기존의 제품과 모양새가 크게 달랐다. 브래지어는 브라톱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길이가 훨씬 짧았다.
브라와 팬티 모두 사이즈가 한참 작아보였다.
특히 브라는 양쪽 날개끝에 있어야 할 잠금장치가 없다. 스포츠브라와 같은 일체형이라 머리쪽으로 넣어서 입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난감했다. 하지만 실제 착용하니, 마법이 벌어졌다. 고정력이 생명인 통상적인 속옷이나 스포츠브라의 짱짱함을 예상했지만, 너무나 쉽게 늘어났다. 스포츠브라보다 신축성이 훨씬 탁월했다. 팬티는 배꼽까지 올라올만큼 밑위 길이가 늘어났다. 이달초 황금연휴기간 명절음식으로 늘어난 뱃살을 완벽하게 덮었다.
무엇보다 경이로운 점은 내 몸의 해방감이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브래지어를 착용하면서 가슴은 물론, 옆구리와 등살까지 한껏 끌어모아 브라컵안에 욱여넣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브래지어 와이어는 이같은 광범위한 살들을 컵안에 고정시켜 볼륨감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브래지어의 생명인 와이어와 몰드가 없는 이른바 '브라렛'이다. 와이어가 없으니 오롯히 가슴만 브라컵 속에 자리를 잡았다. 브래지어를 하면서 느꼈던 속박감이 없어졌다.
또 기존 제품의 경우 양날개가 좁은데다 큰 탄성 탓에 깡마른 체형이 아닌 이상 옆구리살이 표시나기 마련이지만, 이 제품은 신축성이 좋은데다 가슴 아래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미끈한 뒷태가 가능했다. 팬티도 역봉제선이 없는데다 엉덩이 전체를 감싸기 때문에 겉옷 위로 표시가 나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구입한 압박스타킹을 입기 전까지는 속옷을 입지 않은것같은 자유로움을 느꼈다.
반전은 대부분 편안함과 기능성을 강조한 속옷이 투박한 디자인인 것과 달리 이 제품은 브라 전체가 레이스로 만들어졌다. 얇은 어깨끈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고, 상반신 전체를 속이 훤히 보이는 레이스로 처리해 섹시함을 더했다. 배꼽까지 올라오는 팬티와 조합은 소녀시절로 돌아간듯 풋풋한 느낌이다. 다만 와이어와 몰드가 없어 볼륨감을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여성 속옷과 스타킹, 하이힐 등의 신체적 위해와 사회적 억압을 절절히 느끼는 여성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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