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병기업 못찾아 4종목 상장폐지
상장폐지 예고 스팩 3종목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올해 들어 짝(합병 대상기업)을 찾지 못한 채 퇴출당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ㆍSPAC)가 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 폐지된 스팩은 대우스팩2호, 현대에이블스팩1호, 케이티비스팩1호, 하나머스트3호스팩 등 4종목이다. 지난해 상장 폐지된 스팩은 한곳도 없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올해 상장폐지가 예고된 스팩도 엔에이치LS스팩, 골든브릿지제2호스팩, SK1호스팩 등 3종목이다. 만기일이 다가와 합병을 추진 중인 스팩은 7곳이며, 합병 대상 기업조차 구하지 못한 스팩은 3종목이다.


대우스팩2호는 바이오시밀러업체 선바이오와 아이페이지온 등 두 차례 합병을 시도했지만 실패 후 청산됐다. 하나머스트3호스팩도 판도라티비를 합병하려다 실패, 해산했다. 한국금거래소쓰리엠과 합병을 추진했던 케이티비스팩1호는 한국거래소의 미승인으로 시장에서 물러났다.

상장 활성화를 위해 2009년 도입된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목표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공모로 신주를 발행해 투자금액을 모아 상장한 후 3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과 합병한다. 스팩은 상장 후 30개월 내 합병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1개월 내에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3년이 되는 시점에 상장폐지된다. 합병에 실패하면 주주에게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3년 치 이자수익을 돌려준다.


증권사 관계자는 "2014년에는 코스닥 신규 상장의 40%가 스팩 상장이었다"면서 "일반투자자 창약 절차 등을 생략할 수 있고 미리 공모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스팩 상장 붐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후죽순 생겨난 스팩은 만기 시기까지 합병 대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저금리 기조로 공모시장에 조단위 자금이 풀리면서 기업들이 일반공모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스팩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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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지금까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스팩은 총 110여종목이다. 이중 70종목이 2014~2015년에 상장됐다. 이중 4종목이 퇴출당했고, 36종목이 합병에 성공했다. 30종목은 아직 코스닥 시장에서 합병 대상을 기다리고 있다.


만기에 가까운 스팩은 급하게 합병절차를 밟다 한국거래소 심사에서 거절당한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골든브릿지제3호스팩은 줌인터넷과 합병을 시도했지만, 거래소 심사에서 낙방했다. 합병을 취소하거라 철회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IBKS제3호스팩은 이사 청소 가사 플랫폼 중개서비스업체인 영구크린과 합병이 취소됐다. 교보5호스팩은 나무기술 주식회사와 합병결정을 철회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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