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5·6호기 운명은 어디로?…시민참여단, 오후 최종조사
2박3일 종합토론 마지막날…20일 공론화위 '권고안' 발표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신고리 5ㆍ6호기의 운명이 사실상 15일 오후 결정된다.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 시민참여단 471명은 2박3일 간의 종합토론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최종 4차 조사에 참여한다.
시민참여단은 지난 13일 저녁 충남 천안 계성원에 집결해 끝장 토론에 돌입했다. 둘째 날인 14일부터는 세션별 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14일 오전 1세션 총론토의에서는 신고리 5ㆍ6호기의 안전성, 경제성, 환경 영향 등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열띤 공방전이 본격화 됐다.
이어 오후에 열린 2세션에서 안전성과 환경성에 관한 토의가 진행됐다. 토론회 마지막 날인 15일 오전에는 3세션 전력수급 등 경제성토의, 오후에는 4세션 마무리 토의에 참가한다. 토론이 끝나면 곧바로 4차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종합토론회가 끝난 뒤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권고안을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토의가 진행될수록 건설중단과 건설재개를 요구하는 양측의 주장은 첨예하게 맞섰다.
둘째 날 총론토의에서 건설재개 측 발표자인 임채영 한국원자력학회 총무이사는 "건설중단 측은 부분적인 진실을 말한다"며 "사실만을 얘기함으로써 거짓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또 "원전을 안 지으면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가스발전소(LNG)로 대체하게 된다"면서 "태양광은 하루 4∼5시간 전기를 만들고, 풍력은 바람이 불 때만 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 이사는 "원전과 석탄발전소가 없어져야 미세먼지, 온실가스가 준다고 건설중단 측은 말하지만, 가스발전소를 지어도 석탄 대비 절반의 미세먼지가 나오고 온실가스는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원전이 더 적다"고 강조했다.
건설중단 측 발표자인 이유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은 "미국은 그 큰 땅에 원전이 100개 정도 있다. 미국에서 차를 타고 3∼4시간을 달려서 갔더니 허허벌판에 원전이 서 있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너무 많다. 원전밀집도가 세계 1위이고, 5ㆍ6호기가 추가되면 무려 10기의 원전이 한 곳에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험에 위험을 더하는 것, 사고를 키우는 것"이라며 "울산ㆍ부산ㆍ경남 인근에 400만 명이 살고 있다. 더구나 지진지대이다. 확률이 낮아도 방사능 사고는 치명적이다. 후쿠시마 원전도 지진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시민참여단이 건설중단ㆍ건설재개 양측에 질의를 하고 전문가들이 입장을 설명하는 시간에도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전기요금이 더 오르지 않나" "핵폐기물 관리 비용은 얼마나 드나"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나" "핵폐기물은 재난 시에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나" "원전지역주민 건강은 어떻게 관리하나" 등 질문이 쏟아졌다. 양측 대표자들은 이들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논리를 펼쳐 분위기는 더욱 진지해졌다.
정부는 공론화위원회가 시민참여단의 의견을 종합해 제출하는 권고안을 검토한 뒤 신고리 5ㆍ6호기의 운명을 최종 결정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선 기간 탈원전과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중단을 공약했지만, 공기가 상당 부분 진척돼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됐기에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하고 정부는 그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존중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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