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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뉴스룸 출연 "척화파·주화파는 상호보완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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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 소설가 김훈이 출연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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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 영화 ‘남한산성’의 원작 소설을 쓴 김훈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김훈 작가에게 영화 ‘남한산성’의 등장인물인 김상헌(김윤석 분)과 최명길(이병헌 분)의 입장 가운데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는 난감한 질문을 했다. 조선 인조 14년(1636) 청나라가 침입한 ‘병자호란’을 다룬 ‘남한산성’에서 김상헌은 적과의 타협을 거부하는 척화파, 최명길은 평화를 위해 타협을 주장하는 주화파로 그려진다.
김훈 작가는 “참 괴로운 질문인데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나 과거에 붙어 종9품이라도 돼서 임금을 따라 그 성안에 들어갔다면 나는 과연 어떤 인간이었을까 싶었다. 400년 후에 태어난 운명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최명길의 길을 따라가지만, 김상헌이 없다면 성립될 수 없다.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적대세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남한산성’을 사드 배치, 북핵 문제 등으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현실을 바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묻자, 김훈 작가는 “그 때 조선은 명나라에 의존해서 살았다. 그런데 조선과 명나라의 관계는 말하자면 지금의 한미동맹 같았다”며 “우리가 한미동맹에 의존해서 살고 한 시대를 버티는 거잖나. 그래서 한미동맹이라는 것이 우리 민족에게 한반도에서 영원히 유효한 진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것도 점점 변화하고 진보해야 되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과거를 보니까 그렇다는 것”이라며 “소설을 쓰면서 보니까. 아니, 명나라와의 관계, 청나라와의 관계를 보니까. 이것이 진화하지 않으면 결국 역사의 발전을 가로막는 족쇄가 되지 않나 싶은 하는 걱정이 최근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 앵커가 ‘남한산성’ 이야기에 앞서 언론에 보도된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최초 보고 시점 30분 조작한 사실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훈 작가는 “그 소식을 오늘 여기 스튜디오 나오면서 라디오 뉴스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이렇게 되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또 조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발단부터가 허위였으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참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까 싶었고 이제 국정농단으로 감옥에 들어가 계신 분들이 있잖나”라며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수뇌부들이 이제는 자기 조국에 대한 마지막 예의와 마지막 염치, 그리고 자신들을 고관대작으로 만들어준 국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로 모든 것을 다 자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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