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은행권 실적, 증권사 전망치 승자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당국의 가계부채 규제와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권이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리딩뱅크' 전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에 전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증권사 전망치에서는 KB가 조금 앞섰다.
1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5곳이 3분기에 거둔 순이익 전망치는 2조89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7% 늘어났다.
실적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KB금융지주다. 3분기 예상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5.6% 증가한 878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평균잔액이 늘었고,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되면서 수익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예상 순이익 8410억으로 집계돼 전년비 18.8%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예상 순익이 전년비 23.0% 늘어난 554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전년동기대비 27.5% 감소한 25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에 따른 추가 충당금 270억원과 1020명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비용 3000억원 등 총 3270억원의 일회성 비용 요인 발생으로 인한 것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순이익 5850억원(전년비 64.3% 증가)으로 하나금융지주를 넘어서는 호실적이다.
기업은행은 3분기 전년비 30.1% 증가한 3650억원의 순익이 예상됐다.
DG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광주은행 등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3분기 실적 예상치는 3조25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7% 늘었다.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3조원 이상의 순익이 예상된다. 1~2분기 호실적 시현으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이 3분기 컨센서스를 상당폭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향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호타이어 채권단 자율협약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결정되면서 은행권은 3분기 중 여신건전성 하향 조정과 더불어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해졌다.
특수은행 제외한 상장은행 대출 익스포져는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요주의로 하향시 추가 충당금 부담은 510억원 내외로 예상됐다. 우리은행 270억원, 하나금융 110억원, 그 외 은행들의 추가 충당금은 100억원 미만으로 미미할 전망이다.
3분기 은행 평균 원화대출 성장률은 1.7%로 1분기 0.8%, 2분기 1.3%에 이어 계속 확대가 예상된다. 8·2 부동산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개정안 시행 이전 대출 선수요 효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상당폭 증가한데다 경찰공무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신한지주의 참수리대출, KB금융의 무궁화대출 등 가계신용대출 성장률도 상당히 컸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CFA는 "대부분 은행들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금융과 신한지주 두 은행의 대출성장률이 뛰어나 타행대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적발표는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26일, IBK기업은행 27일, 신한금융지주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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