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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핵심은 가격인데"…원료값 폭등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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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늘면서 배터리도 덩달아 상승하는데
주요 원료 니켈·코발트 가격 급등
"배터리 원재료 수급 중시되는 시대 곧 온다" 전망
기술개발로 원가 줄여나가는 업계에 또 다른 '뇌관'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엔지니어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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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니켈·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때 사용되는 원재료값 급등이 전기차배터리 업계의 숙제로 떠올랐다. 전기차 상용화를 위해 배터리 용량을 높이고 가격은 낮춰야하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는 와중에 또다른 변수가 생긴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원재료 공급부족시대가 곧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광산 등 안정적인 수급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전지시장조사전문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폭스바겐, 르노 등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생산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전기차배터리 수요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가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21%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역시 2020년부터 향후 5년간 5배 가량의 양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폭발적인 수요 성장세로 인해 배터리 업계가 원재료 수급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곧 배터리 원재료 수급이 중시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광산 등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수급부족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기차용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니켈, 코발트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5월 t당 9000달러 수준이던 니켈 가격은 지난달 1만2000달러까지 확대됐으며,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2만7000달러에서 1년 만에 t당 6만달러를 넘어섰다. 김 대표는 "코발트의 전세계 생산량의 40%가 콩고에서 생산되고 있고 구리의 부산물로서 일부 생산되는 수준"이라며 "양극재 회사들이 코발트 가격과 생산량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심각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급등하고 있는 원재료 가격도 업계의 근심거리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핵심 소재로 분류되는 코발트 가격은 수요 증가와 세계 코발트 생산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아프리카 콩코민주공화국의 내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이상 급증했다. 전기차 배터리 재료 중 하나인 네오디뮴 등 희토류 가격도 올 들어 80% 이상 올랐다. 특히 희토류는 전세계 생산량의 90%을 중국이 담당하고 있다. 중국이 원료 공급과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견제를 기술개발로 극복하고 있는 와중에 또다른 걱정이 늘어난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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