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매장 정리 등 비효율 점포 개선 속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마트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한 신규출점을 자제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골목상권 활성화와 상생협력이 유통업계 최우선 과제로 급부상 한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에 발을 맞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마트가 처해있는 상황이 나쁘다"면서 "내년에도 이마트 신규출점은 없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조건적인 대형마트의 영업자제가 궁극적으로 전통 시장 등 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최근 대형마트 의무휴업 일수를 늘리는 등 규제 강화 소식이 있지만 실효성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많이 들려오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5년간 주말 의무휴무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형마트와 골목상권 상인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에 중소납품 업체를 비롯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모두가 상생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협의해 나가기 위해 협약이 체결됐다"고 말했다.
그밖에 이마트의 국내외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중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수출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최근에 철수했 듯 이마트 점포가 중국에 신규 출점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적자 점포를 정리하는 등 비효율 점포 개선에 힘 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규 출점과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내년 출점 계획은 올해 말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실적으로 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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