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선발 이민우의 '깜짝 데뷔승'을 앞세워 선두 경쟁에서 한숨을 돌렸다.
KIA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1-2로 크게 이겼다. 79승1무50패로 이날 SK 와이번스에 6-8로 진 2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다시 3.5경기로 벌렸다.
그는 KIA에 2015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그러나 2014년 10월 계약하자마자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이후 군 복무를 택했다. 올해 4월 전역한 뒤 육성 선수로 등록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었다. 열네 경기 성적은 5승 3패, 평균자책점 5.97을 남겼다.
1군 데뷔 무대인데도 주눅 들지 않는 투구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KIA 타선도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지원사격을 했다. KIA는 1회에만 열두 타석을 소화하며 7안타와 사4구 두 개, 상대 실책을 묶어 7점을 따내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회에도 두 점을 보탰다. 이민우는 2회말 2사 후 앤디 번즈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8위 한화 이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으로 갈 길 바쁜 넥센 히어로즈를 안방에서 10-2로 물리쳤다. 넥센은 이날 패배로 5위 SK와의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순위는 7위.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가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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