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중일 순방 '11월 유력'…북핵 현안 다룰듯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기 전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하는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NHK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중국은 물론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전날 홍콩에서 열린 한 투자자 포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중국, 일본 정상들로부터 모두 연내 방문 초청을 받은 상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3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내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한ㆍ중ㆍ일 방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서 이뤄지는 만큼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도 안보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미ㆍ중 양국이 협력의 장을 마련하게 될 지가 관전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및 미사일 해법 마련과 양국간 무역갈등,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 4월 미 플로리다주 휴양지 마라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답방을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위한 움직임도 관측됐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뿐 아니라 전날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신규 대북제재 이행 방안 등과 같은 북핵 대응책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일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도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양국간 무역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를 우려한 것이다. 아사히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자동차 시장과 농업 분야의 폐쇄성을 지적하고 대일 무역 적자 감축을 언급하는 등 통상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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