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책]정부, 추석 차례상 비용 낮춘다…성수품 최대 2배 방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추석 차례상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비축중인 성수품 물량을 평시 대비 최대 2배 늘려 방출한다. 추석 당일을 전후해 3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고궁과 미술관, 휴양림을 무료개방해 쉴 여건을 만들어 준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관계부처 합동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제출했다. 폭염·호우로 인한 농산물 생활물가에 대응하고, 약 10일간 이어지는 역대 최장 명절 연휴를 맞아 즐기는 문화를 조성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일단 차례상에 쓰이는 사과, 배, 돼지고기 등 14종의 성수품을 평시보다 대폭 늘려 방출하기로 했다.
평시에는 하루 300톤(t), 500t씩만 방출했던 사과와 배를 각각 700t, 1000t로 두 배 늘려 방출하기로 했으며, 배추와 무도 평시 대비 각각 138%, 188% 증가한 하루 595t, 270t 방출할 예정이다. 밤과 대추도 평시 대비 165%, 150%씩 늘려 방출한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하루 800t과 3000t으로 평시 대비 145%, 123% 늘려 방출하며, 닭고기와 계란은 각각 850t, 204t으로 평시 대비 108%, 124% 공급을 늘린다. 명태와 오징어도 평시 대비 135%, 115% 증가한 1057t, 1018t 공급한다.
특히 수급·가격불안 품목은 정부와 농협의 비축분 출하를 확대하고 소비지에서 직공급을 통해 추석 전 가격안정을 도모한다. 배추는 수급조절 물량을 도매시장에 확대 공급하고, 추석대비 추가 수매물량(3000t)도 시가대비 50% 할인한 가격에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소비지에 직공급한다.
계란 역시 정부가 수매한 1000만개와 농협이 비축한 1000만개, 민간이 보유한 3000만개 등을 수급·가격이 불안할 때 즉시 공급토록 했다.
오징어는 원양산 반입물량을 이달 말까지 즉시 유통하고, 추석대비 긴급수매 물량 200t도 시가 대비 33% 낮은 가격에 소비지에 직공급키로 했다.
전국 농협·수협·산림조합 특판장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주요품목의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광화문 광장 등 전국 직거래장터 240여곳을 개설하는 한편 로컬푸드 직매장, 축산물 이동판매소 등을 통해 직거래를 촉진할 예정이다.
가격 급등을 단속하기 위해 추석 성수품과 생필품, 개인서비스 32개 품목에 대해 추석기간 중 통계청이 일일 물가조사도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사과 등 20개 농축수산물과 삼겹살 등 4개 서비스, 밀가루 등 8개 생필품이다. 통계청은 이 조사를 통해 가격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차례상 비용과 유통업체별, 원산지별 가격비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격표시제 이행실태를 오는 29일까지 특별점검하고, 수입물품 원산지표시 위반 단속도 강화한다. 가격을 미표시했을 경우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장기간의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한 놀거리·즐길거리도 마련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4대 고궁,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하고,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를 면제한다. 국립과학관 상설전시관은 50%, 국립공원 야영장 시설 이용료는 20% 할인하며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어촌체험마을도 최대 20% 할인한다. 일부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를 할인하고, 주요 영화관은 임시공휴일 평일요금을 적용한다.
또 추석 연휴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문화·체험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한다. 지자체 주요 관광지의 입장·주차료가 면제되거나 최대 50% 할인되고, 연휴 기간 동안 평창 백일홍축제·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등 지자체별로 약 40개의 지역축제나 행사가 열린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올해 추석부터 명절 당일을 전후로 3일간 100% 면제되고, KTX 철도 할인기간도 지난해 4일에서 올해 6일로 늘린다. 내달 1일부터 3일까지는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5일부터 7일까지는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가는 운임이 최대 40%까지 할인된다. 렌트카·숙박·시티투어와 연계된 철도상품을 마련하고, 가족단위 승객은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연휴기간 동안 지자체 공영주차장(33만대)을 무료 개방하고, 관공서(16만대), 지방공기업(60만대), 공공기관(5만대) 등의 주차장도 개방해 주차공간을 확보한다.
추석 기간을 전후해 내수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실시한다. 기존의 유통·제조업체 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숙박·외식 등으로 서비스 업체 참여를 확대, 참여사가 341개사에서 350개사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연계해 교통·쇼핑·숙박 등 3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외국인 관광객 환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심에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 화장품과 의류 등 외국인 관심품목을 할인하고, 국내항공과 공항철도 할인, 주요 호텔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객 대상 '코리아 투어카드' 보급도 확대한다.
전통시장도 한 발 앞서 오는 23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전국 200여개 전통시장이 참가하는 '한가위 그랜드세일'을 개최한다. 온누리상품권 개인할인 구매한도도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되고, 기업들이 온누리상품권 구매에 참여할 경우 지원사업에 가점을 줄 예정이다. 전통시장 물품 구매가 쉽도록 주변도로 주차도 오는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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