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귀 못 알아듣는 음성인식 스피커…"대화가 안된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첨단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 가전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는 음성인식(AI) 스피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제품 구매 전에 음성인식 기능 등 주요기능에 대해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 주요 인공지능 스피커 4개 제품(KT 기가지니, SKT 누구,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성 인식 기능 등에 대해 불편을 느꼈다. 응답자들 대다수(56.7%)는 음성인식 스피커의 음성인식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결형 대화가 곤란하다는 응답이 45.7%, 외부소음을 음성명령으로 오인한다가 37%였다.
특히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전에 쉽고 편한 음성인식 기능(46.3%)과 일상 대화(23%) 등의 기능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인식했다. 소비자들은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야만 음성명령 인식도가 높아지는 것 등에 대해 불편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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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들의 71.3%가 음악재생으로 사용했다. 이어 날씨·교통정보 41%, 인터넷 검색 40.3% 순으로 조사됐다. 기능별 만족도에서는 날씨·교통정보 정보(4점 만점에 3.15점)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음악재생(3.1점), 타이머·스케줄 관리(3.04점) 등으로 나타났다. 일상대화에 대해서는 2.78점으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비자원은 "음성인식 스피커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 가전제품으로 광고돼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은 높지만,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렵고 발음·억양 등 이용자 특성에 따라 음성인식이 미흡하거나 음성명령을 오인하는 등 불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소비자에게 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과 함께 지속적인 품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관련 사업자에 인공지능 스피커의 음성인식 성능과 주요기능에 대한 사용상 유의사항 등을 안내할 것과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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