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가 바지 벗은 채 소변 보는 모양 논란

경북 영양군이 고추 축제 행사장인 서울광장에 설치한 음수대가 반나절 만에 철거됐다. 어린 남자아이가 바지를 벗은 채 소변을 보는 모양으로 만들어져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5일 관련 보도 등에 따르면 4일부터 사흘간 서울광장에서 '2017 영양 고추 H.O.T 페스티벌'을 진행 중인 영양군은 축제 시작부터 행사장 한쪽에 설치한 음수대로 곤욕을 치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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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수대는 배꼽을 누르면 벗은 아이의 성기 부분에서 오미자차가 흘러나오도록 만들어졌다. 주최 측은 음수대 옆에 "이 음료는 식음료 전용기계와 식품용 호스라인을 거쳐 추출되는 위생적인 음료이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문구와 함께 일회용 종이컵도 비치했다.


이는 주최 측이 연간 7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 싸는 소년 동상처럼 재미있는 볼거리를 염두에 두고 들여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후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제의 음수대 사진이 퍼지며 논란은 더 확산됐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드나드는 서울광장에 들여놓기 민망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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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추행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선정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결국 주최 측은 행사 시작 6시간 만인 2시30분께 문제가 된 음수대를 철거했다.


축제 현장 관계자는 "고추 축제라는 상징에 맞춰 시민들이 목을 축일 수 있도록 오미자차를 갖다 놓은 것"이라면서 "보는 관점에 따라 불쾌한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에 치웠다"고 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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