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경산·영천, 농장주변 토양서도 DDT 검출"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경북 경산시와 영천에서 키우는 닭과 계란에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성분이 검출된 데 이어 주변 토양에서도 DDT가 검출됐다.
농촌진흥청은 경북 경산시와 영천시 농장의 토양, 농업용수, 식물체, 사료를 비롯해 반경 100m 주변 농경지를 조사한 결과 토양에서 DDT 성분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농업용수, 식물체, 사료에서는 DDT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농진청에 따르면 경산시 산란계 농장의 닭 방사장에서는 DDT가 0.163㎎/㎏,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는 0.046∼0.539㎎/㎏ 가량 검출됐다. 영천시 농가의 방사장에서도 0.469㎎/㎏,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는 0.176∼0.465㎎/㎏이 검출됐다. 두 개 농장의 닭과 달걀은 지난 23∼24일 모두 폐기됐다.
농진청은 2개 농장의 토양에서 DDT가 검출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밀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후 토양의 DDT 저감화 대책 및 관리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도 자체 조사한 결과 경산과 영천 농장 토양시료 6점 모두에서 DDT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살림측은 흙뿐만 아니라 왕겨, 볏짚, 물, 사료 등을 수집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흙 외에서는 DDT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DDT가 남은 흙을 닭이 체내로 흡수해 달걀로 옮긴 것으로 추정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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