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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앞둔 한은 '시그널은 보냈지만'…금리전망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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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망 예상과 달라…글로벌 긴축속도 조절·8·2대책 등 영향
해외IB "내년 상반기 금리인상"…경기불확실성 여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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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오는 3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금리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이 지난 석 달 간 '인상 시그널'을 부지런히 보냈지만, 경기전망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어서다. 대외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통화긴축 속도가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인데다 8·2 부동산대책 여파와 같은 대내적 요인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일단 관망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경기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해 동결할 것이란 얘기다.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25% 수준에서 13개월째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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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한은이 금리인상의 대전제로 강조해온 '완연한 경기회복세'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100.57로 전달(100.60) 대비 0.03포인트 낮아졌다. 이 지수는 6~9개월 뒤 경기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석 달 째 내림세다.

경기회복세를 이끌었던 수출 역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그 폭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물량지수(139.42)는 전년동월대비 0.1% 올라 그 폭이 미미했다.
한은은 지난달 13일 열린 금통위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시그널의 강도를 높인 바 있다. 올해 성장률을 두고선 당초 전망했던 2.8%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시장에서는 "8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뒤 10월에 성장률을 한 차례 더 인상하고 연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배경이다.

하지만 상황은 빠르게 변했다. 북한 리스크와 부동산 대책 등 상방보다는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변수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8·2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이 대폭 줄면서 집값은 잡히는 듯한 모습이지만 주택경기 악화로 건설투자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는 5분기 연속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경기에 큰 영향을 줬다.

시장에서는 일단 내년을 보는 분위기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 9곳 중 7곳은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1.50%로 0.25%포인트 오를 걸로 내다봤다. 주요 IB들 모두 연내 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역시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의 정책공조를 근거로 연내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인상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가 3월에 만료된다는 점에서 신임 총재 직후 급하게 통화 기조를 변경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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