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량지수 '주춤'…호조세 둔화되나
9개월째 올랐지만 상승폭 둔화…석탄 및 석유제품 '기저효과'로 급락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반도체 호조로 우리나라 수출물량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세는 급격하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9.42(2010=100)로 전년대비 0.1%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 지난 2월 9.9%를 기록한 이후 5월 1.5%까지 떨어졌다. 6월에 2.4%로 올랐으나 지난달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상승세 둔화를 이끈 것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었다. 품목별로 전기 및 전자기기(1.9%), 정밀기기(18.2%) 등이 증가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12.7%), 섬유 및 가죽제품(-10.5%)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대만, 일본 등에서 수출이 급감하면서 우리 업체들이 반사효과를 누린 데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수출금액지수는 120.92로 전년동월대비 9.1%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가 19.0%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작년 12월(8.1%) 이래 상승폭은 가장 적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29.63으로 10.0% 상승했다.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등 중심으로 일반기계 수입이 52.1% 상승했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자동차 등 수송장비 수입물량은 7월 16.4%로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7월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된 후 수입차 수입이 줄었던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14.0% 하락했다.
교역조건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수출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2.80으로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수출가격(9.0%)이 수입가격(6.2%)보다 더 크게 올라서다.
순상품교역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순상품교역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3.32로 2.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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