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세, 주식 앞질렀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최근 금값 상승폭이 주가 상승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올 들어 S&P500 지수는 9.2% 오른 데 비해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2.1%이나 뛰었다. 이 같은 현상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금값이 주식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27년간 연간기준으로 금값이 주식을 13번 추월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이어진 주가 상승기에 금이 주식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된 탓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한 주 사이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적 투자자들의 금값 상승 베팅이 17만9537계약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0월4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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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세 번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재정 절벽으로 인해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금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 약세 흐름도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올 들어 달러화 가치는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7% 이상 하락했다. 이 때문에 금과 같은 달러화 표시 자산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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