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도시바, 반도체 매각우선협상자 WD진영 변경"…공식통보는 확인안돼

일본 도시바 반도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반도체 사업 부문 매각 협상을 벌여오던 일본 도시바가 우선협상대상자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韓美日) 연합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인 웨스턴 디지털(WD)진영으로 교체했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다. 다만 SK하이닉스 등 한미일연합에는 아직 이런 내용이 통보되지 않아 공식적인 결정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24일 일본 교도통신과 닛케이는 보도를 통해 도시바가 이날 경영회의를 열어 반도체부문 우선협상대상자를 WD진영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WD 진영은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교체배경은 기존 우선협상자이던 한미일 연합과의 교섭이 진전되지 않아서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도시바는 8월말까지 최종 합의를 목표로 WD 진영의 인수 액수나 WD의 출자 형태등에 대한 협상을 가속화한다. 닛케이는 매각 대금과 관련,"2조 엔(한화 20조770억 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는 SK하이닉스와 미국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다.도시바가 이같은 사실을 공식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보도가 사실이면 SK하이닉스가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잃고 도시바와의 제휴를 통해 낸드 시장의 입지를 확장하려던 사업 전략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