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속 훈연향 물질 '과이어콜' 떠오르며 맛 더해져

위스키의 맛을 좌우하는 물질 '과이어콜'.

위스키의 맛을 좌우하는 물질 '과이어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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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맛있게 위스키 마시는 방법'에 대해선 술꾼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술에 물을 좀 타서 먹는 게 더 맛있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스트레이트가 최고"라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최근 스웨덴 린네 대학의 연구팀이 "위스키에 약간의 물을 넣으면 맛있게 변한다"는 사실을 화학적으로 증명하는데 성공해 눈길을 끈다.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된 이 논문에 따르면 위스키의 맛은 '과이어콜(guaiacol)'이라는 물질에서 발생한다. 과이어콜은 위스키에 훈연향을 더하는 아로마 오일 같은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구운 참나무통에 넣어 저장, 숙성한다. 이때 액체가 통 내벽이 닿으면 과이어콜이 위스키로 이동하게 된다.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제조한 위스키는 과이어콜이 다른 위스키보다 더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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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도수 50도 이상 위스키는 과이어콜이 유리잔의 바닥에 모이는 경향이 있다. 그 때 약간의 물을 스트레이트 따라 넣으면 과이어콜이 수면으로 떠오른다. 공기와 액체가 접하는 면(liquid-air interface)으로 나온 과이어콜 덕택에 위스키를 마시는 내내 더 나은 맛과 풍미를 얻을 수 있다.


연구결과를 반영하듯 스코틀랜드인들은 전통적으로 위스키에 몇 방울의 물을 넣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의 증류소 책임자 에디 러셀은 이 연구 내용에 관한 과학 매체 파퓰러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버번 마스터의 대부분은 물을 넣지 않고 마신다"며 "물 대신 얼음조각 두어 개를 넣는 건 괜찮다"고 말했다. 결국 얼음 녹은 물이 위스키에 섞인다는 이야기이니 연구결과에 부합하는 셈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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