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건설人]지방서 터 잡고 전국구로 키운 회장님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36년간 발로 뛰는 현장 경영
-올 시평 순위 52위로 껑충
-입주 전 점검도 직접 챙겨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작은 것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신경 써야죠. 누군가는 미련하다고 할지 몰라도 언젠가 고객들에게 명품으로 인정받고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어요."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71·사진)의 철학은 확고했다. 정 회장은 최근 대전 서구 계룡로 금성백조주택 본사에서 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말에도 거의 쉬지 않고 전국 현장을 방문한다"며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다 보니 직원들 역시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회장이 직접 현장을 뛰는 만큼 직원들이 만족시켜야 하는 기준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높은 기준은 곧 그에 걸맞은 품질과 서비스로 이어진다. 대전에 뿌리를 둔 작은 주택건설업체가 올해 전국 시공능력평가에서 52위까지 훌쩍 성장할 수 있었던 저력이다.
지역에서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온 금성백조주택은 2010년 이후 시평 순위가 급상승했다. 2012년 94위(시공능력평가액 2264억원)에서 올해 52위(5752억원)로 5년 새 42계단 도약했다. 올해는 시공능력평가액 5000억원 이상인 1등급 업체 반열에도 올랐다.
일흔을 넘긴 나이지만 작은 부분 하나하나 챙겨야 한다는 다짐은 여전히 정 회장을 현장으로 이끈다. 36년 전 금성백조주택을 창업한 이후 계속된 그만의 '현장경영' 방식이다. 정 회장은 "현장에 가서 한번 쓱 보면 뭐가 잘못됐는지 다 안다"며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한평생 '건설밥'을 먹었다. 17세에 목수 보조로 시작해 건설업과 맺은 인연이 올해로 54년이다.
정 회장은 지난 11일 종일 경기도 동탄2신도시 A11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현장에 있었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임직원들이 사전 점검을 하는 '예미지 케어'를 위해서였다. 이날 100여명의 임직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문 분야별 점검표를 들고 전 가구를 점검하며 하자를 찾고 품질을 검수했다. 이때 지적된 하자는 입주자 사전점검 전에 최대한 보수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 회장은 "입주자 사전점검 전에 회사 전문가가 총출동해 전 분야에 걸쳐 시공 체크를 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 시작했다"며 "임직원 사전점검과 입주청소 지원 형태로 주택사업 초창기부터 해오던 것을 2002년 예미지 브랜드 도입 이후 예미지 케어라는 명칭으로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인 다음 날(12일)엔 이달 말 분양 예정인 충남 보령명천지구 B1블록 현장과 견본주택을 찾아 분양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이미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B3블록에서는 시공 현황을 살펴봤다.
정 회장이 앞으로 챙겨야 할 현장도 여럿 있다. 다음 달 경남 사천에서 공급하는 '삼천포 예미지(재건축)'를 비롯해 동탄2신도시 C7블록 주상복합, 김포한강신도시 C3블록 주상복합 등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금성백조주택은 창립 36주년을 맞은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분양 물량을 늘려 잡았다. 모두 6개 사업장, 4578가구로 예년보다 4배 정도 많다.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를 짓는 것에서 나아가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했다.
정 회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정 회장은 "지역 기업으로 시작했기에 사회와 늘 함께해야 한다는 게 창립 때부터의 마음가짐"이라며 "많이는 아니라도 회사가 내는 이윤에 비례해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작은 정성을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공헌을 지역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정 회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140여개의 활동을 했다. 출소자의 자립을 지원하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 보호위원협회, 대전시 개발위원회 등에서 20년 넘게 활동했고 현재 대한건설협회 대전광역시 회장, 대전광역시 건설단체총연합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고객에게 단순히 건축물을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이와 연관된 삶이나 주거문화에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 성장하는 것이 금성백조주택의 비전"이라며 "양심과 신뢰를 바탕으로 천천히, 제대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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