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51% '싹쓸이'
카운터포인트 "삼성, 현지 공장 설립으로 갤럭시S8 출시 시기 갤럭시S7보다 20일 앞당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라틴 아메리카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삼켰다. 양사는 나란히 출하량 1·2위에 올라 합계 점유율 51%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 화웨이, 모토로라를 압도적 차로 제쳤다.
2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라틴 아메리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고 점유율 40.9%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p 증가한 수치다. 저가 모델인 2016년 갤럭시J 시리즈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27% 확대됐다.
10년 이상 지속된 마케팅 투자와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한 신속한 출시 등이 삼성전자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현지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함으로써 출시 시기를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예를 들어 '갤럭시S8'는 글로벌 출시 직후 20일 만에, '갤럭시S7'은 40일 만에 브라질에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점유율 10.1%로 2위에 올랐다. 출하량이 5% 떨어져 지난해 대비 점유율 1.5%p를 잃었지만 간신히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중가 모델인 K4, K10 등 K 시리즈에 중점을 둔 판매 전략을 펼쳤다. 이로써 2분기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라틴 아메리카 합계 점유율이 51%에 이르렀다.
다만 LG전자가 주춤한 사이 모토로라가 지난해 대비 출하량을 65% 늘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9.9%로 LG전자와 단 0.2% 차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가장 견고하게 성장하는 브랜드라면 모토로라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화웨이가 점유율 8.5%로 4위, 애플이 3.9%로 5위에 올랐다. 중국, 인도 등 중저가 중심 시장과 달리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부진한 것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현지 생산 요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라틴 아메리카 스마트폰 시장은 경제 성장과 일부 국가에서 LTE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지난해 대비 9%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페루와 칠레가 역성장했지만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저가 모델이 중심인 시장이지만 프리미엄 모델 수요가 점차 늘어나 애플과 같은 업체가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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