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스타필드 고양에 쏟아부은 '신세계의 모든 것'…첫 날 부터 인산인해
17일 프리오픈…"스타필드 하남의 업그레이드 버전"
잘 되는 곳 키우고, 불편한 점 개선…연매출 6500억원 목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세계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모든 것".
17일 신세계 프라퍼티가 경기도 고양시에 프리오픈 한 '스타필드 고양'. 북적이는 사람들로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는 24일 정식 오픈 전, 매장을 소개하는 첫 날이었지만 홍보영상 제작 등 앞서 진행한 마케팅이 힘을 발휘한 듯 보였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개층으로 구성된 매장면적 13만5500㎡ 규모의 스타필드 고양은 신세계가 현재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의 최대치를 쏟아부은 곳이다. 창고형 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선식품 전문매장 'PK마켓', 자체라벨(PL) '노브랜드샵', 헬스앤뷰티스토어(H&B) '부츠',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킹덤', 편의점 '이마트24' 등이 한 데 모였다. 신세계백화점이 최초로 선보이는 편집숍 형태의 패션매장 '신세계팩토리', 전자제품 전문점 '일렉트로 마트'와총 100여곳의 맛집, 서점(영풍문고), 가구전문점(한샘), 현대자동차와 BMW 매장이 입점했다. 헤아리기도 힘든 입점 브랜드의 수는 560여개에 달한다.
◆5시간 이상 머물 수 있는 공간…체험·힐링에 초점= 가장 공을 들인 구성은 '체험형' 매장이다. 고양시의 만 0~4세 인구 비중이 서울시 전체(3.94%)를 웃도는 4.02%라는 점에 주목,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을 겨냥했다. 스포츠 몬스터(신체활동), 베이비서클(유아전문매장), 아쿠아 필드(옥외 수영장)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 측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는 '하남 스타필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이 곳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 전체 규모는 하남 보다 2만여㎡ 작지만, 비쇼핑공간의 면적은 3만6000㎡로 21% 넓다.
갓 돌을 넘긴 딸과 3살 아들을 동반해 매장을 찾은 주부 오윤정씨(34)는 "먹고 놀고, 물건 사는 데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해 놓은 것 같다"면서 "하루에 다 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매장이 넓은데 시간이 날 때마다 오면 아이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한 배려도 눈에 띈다. 상·하향 에스컬레이터 한켠에는 '애견배변봉투함'을 비치했고, 반려동물 멀티샵 '몰리스펫샵'도 입점시켰다. 반려견과 함께 매장을 찾은 황진아(24)씨는 "백화점이나 마트, 쇼핑몰은 대부분 동물 동반이 불가능한데, 이 곳은 불쾌해 하는 시선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럭셔리에서 스트리트 브랜드까지 '패션 성지'= 스타필드 고양의 또 다른 특징은 '패션' 카테고리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하남에는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입점한 반면, 고양에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패션·잡화 편집숍 '신세계팩토리'가 들어섰다. 백화점이 운영하는 이 곳은 분더샵과 함께 럭셔리 및 신세계인터내셔날 운영 브랜드 등 총 130여개 브랜드가 집합했다. 시즌이 지난 이월상품을 높은 할인율(17일 현재 기준 최대 80%)에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고객이 스스로 가격조회를 할 수 있는 '셀프 가격조회' 기기가 큰 호응을 얻었다. 분더샵에서 고른 재킷 가격을 확인하던 직장인 표민주(33)씨는 "가격을 여러번 물어보는 것은 눈치가 보이기도 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백화점과 차별화 된 편의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팩토리 외부에는 유명 SPA브랜드인 유니클로, 자라, H&M 뿐 아니라 난닝구, 임블리, 액세서리 로드숍 못된고양이 등이 입점했다. 여기에 남성 브랜드 전문관 '스타필드 멘즈'에는 16개 남성 패션 브랜드를 모아놨다.
스타필드 고양은 차별화된 테넌트 구성을 기반으로 첫 연매출이 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이 목표치를 웃도는 8500억원 매출 달성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고양 역시 무난하게 호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는 "당초 하남 오픈 시에는 야구장, 놀이공원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경쟁자로 봤지만 가장 중요한 상대는 '온라인'이라는 점을 알게됐다"면서 "고양은 고객이 일단 집 밖으로 나오게 하는것을 목표로 하며, 힐링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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